150만 달러 규모 긴급지원 및 모금 캠페인 펼칠 예정
정권 붕괴로 인도적 위기상황 심화, ‘카테고리3’ 선포
지원 의존 1,800만 명, 영양실조 위험 아동 200만 명
▲실향민 캠프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빵을 굽는 모습.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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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은 올해 5월 식량위기 대응으로 아프간에 긴급구호를 펼쳤으나, 최근 정권 붕괴에 따른 인도적 위기 상황 심화에 따라 전 세계 월드비전이 다함께 모금과 지원활동을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민 중 1,800만여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34개주 중 27개의 주에서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위험 수준이며, 2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 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55만 명이 국내 실향민 처지가 됐고, 여성 및 아동의 권리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식량 및 주요 생필품 가격이 상승,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해 전 세계 월드비전은 150만 달러 규모(약 18억 원)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한국월드비전은 26일부터 20만 달러(약 2억 4천만원)를 목표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우리은행 계좌 283-777833-18-455(예금주 월드비전)를 통해 아프간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문의: 02-2078-7000).
▲여성인권 증진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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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전역 4개 주요 도시인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 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약 48만 8,600명 주민들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4개 주요 도시 외에 사업 수행 가능 지역이 생길 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긴급한 조달을 제외하고 직접적 사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이며, 사업 재개 시 필요한 지원을 위해 구호물품 사전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UNOCHA 주관 인도적 지원 기관간 코디네이션 미팅이 개최돼, 여성 인도적 지원 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탈레반의 합의가 있기 전까지 모든 INGO(International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비정부간국제기구)들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됐다.
현재 탈레반 리더십과 해당 안으로 논의 중이며, 실제 사업 착수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단체를 조직하여 여성들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활동하던 여성과 소녀들.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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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은 앞서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급격한 정세 변화로 인해 아동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으며, 이들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내 학교 폐쇄, 극심한 식량 부족과 더불어 피난민 증가와 아동 및 취약계층의 기본권 보장에 대해 우려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식량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정권 붕괴로 장기적인 인도적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아동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과 취약한 아동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월드비전은 이번 아프간 위기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