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순환’ 가치, 교육에서 구현 방향 제시
곽상학 목사 “부모 세대, 인식 전환 수용해야”
전경호 목사 “주일학교 교사, 영적 부모 돼야”

송태근 고신대
▲송태근 목사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고신대
고신대학교(총장 안민) 코람데오교육혁신원(원장 김종민) 주최 ‘고신대학교 교육혁신 포럼’이 지난 21일 오후 고신대학교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기독교 대학의 미래와 교육혁신’, ‘대학과 지역사회 간 교육혁신 사례 공유’, ‘고신대학교 교육혁신 사례 공유’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곽상학 목사(다음세움선교회대표, 안양제일교회 교육 총괄),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 대표), 강정찬 교수(고신대 교육과정개발센터장), 최은아 교수(고신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정주영 교수(고신대 교육질관리센터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기독교 대학의 미래와 교육혁신’ 섹션에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는 ‘선물의 순환: 불안과 소외의 시대, 기독교 교육의 가치와 비전’으로 ‘선물의 순환’이라는 가치를 교회와 기독교 교육이 어떻게 구현하면서, 풍요 속 불안의 시대에 응답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송태근 목사는 “나눔을 통한 선물의 순환으로 부와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공동의 발전을 위한 순환으로 공동체는 관계를 통해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관계하며 이웃과 새로운 관계를 통해 가진 것을 나누는 시대적 사명감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고신대학교 역시 기독교대학으로서 가진 선물인 개혁신앙과 훌륭한 교수진, 3개 캠퍼스, 복음병원 간의 순환을 통해,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는 기독교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과 지역사회 간 교육혁신 사례 공유’에서는 곽상학 목사가 ‘메타버스 시대와 교육목회’를 주제로 교육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이 요구되는 메타버스 시대에 새로운 인식의 전환에 대해 나눴다.

곽 목사는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사회적 관계를 맺고 경제적 활동까지 할 수 있는 기존 가상현실의 확장판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또 “가정예배와 교회예배, 주일학교 예배가 새롭게 진행되면서 시간과 장소라는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진 교육 목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메타버스 시대에 교육목회의 주체인 부모 세대가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세대에 하나님의 관심과 이웃의 요청, 공동체의 필요성 즉, 하나님의 방법(God’s Spot)을 심어주고, 기성 세대가 예배자로 나아가고 하나님 앞에서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호 목사는 ‘가정과 교회의 연계를 통한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주제로 성경의 방법대로 부모와 가정, 주일학교 교사, 교회, 담임목사의 역할과 변화, 그리고 성공 사례를 살펴봤다.

전 목사는 “최근 코로나19 발생으로 무너져 내리던 다음세대 사역이 붕괴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이것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 한국교회 다음 세대 사역의 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경호 목사는 “성경의 방법대로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가 감당하고, 가정이 신앙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가 되고, 주일학교 교사는 교회의 영적부모가 되어 협력적인 사역을 해야 한다. 교회는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를 신앙교사로 세우는 것에 힘을 다하고, 다음 세대 사역에 담임목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강정찬 교수는 ‘미래 다음 세대를 위한 역량기반 교육과정 혁신성과 사례’를 주제로 고신대의 사례를 제시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상 및 역량 설정, 성경에 근거한 교회학교 역량기반 교육과정 설계, 학생·학부모·교사와 소통하는 교육과정 실행에 대해 제시했다.

최은아 교수는 ‘차세대 기독인재 양성을 위한 K-비교과교육혁신 사례’에서 고신대가 실시한 우수 사례를 통해, 맞춤형 신앙 및 생활 상담, 차세대 기독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K-비교과 교육의 교회교육 시사점을 제시했다,

정주영 교수는 ‘교육의 질 향상과 학생성장을 위한 교육성과관리시스템 고도화 사례’를 통해 전공역량기반 교육과정 및 핵심역량기반 비교과 교육과정 운영 성과 등을 나눴다. 신앙 성장 관리자료 구축, 맞춤형 신앙교육, 신앙 및 생활상담 등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으로 교회교육 적용에 대해 제안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류황건 교수(고신대 기획처장)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행사에 앞서 신득일 교학부총장이 기도하고 안민 총장의 개회사와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했다.

안민 총장은 “최근 교육부 제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가결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다”며 “앞으로도 포럼뿐 아니라 고도화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이 포럼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철 이사장은 “모든 구성원의 헌신과 수고에 감사하고, 대학의 역할을 잘 감당할 뿐 아니라 지역을 잘 섬기고 교육의 혁신을 도모하여 역동적인 대학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번 포럼은 고신대학교 혁신성과관리센터(센터장 권미량), 교육질관리센터(센터장 정주영), 부산권주일학교연합협의회(회장 김현오)가 주관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공유를 위하여 진행됐다.

포럼을 통해 고신대학교는 대학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기독교 대학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특성화 전략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고 학생들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