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이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매우 약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학령기 아동에게 흔히 보이는 질병 중 하나로 대개 7세 이전 발병한다. 아이가 주로 활동하는 가정, 학교, 학원과 같은 장소에서 증상을 보인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정상적 학습이나 대인관계, 학교생활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은 주의력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 정서교류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 행동조절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유전성의 문제

ADHD 아동은 뇌의 구조적 영향 및 생득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구조적으로 주의 집중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ADHD인 아동은 학습에 문제를 보이고 특히 주의력을 요하는 과제, 예를 들어 산수에서 수행능력 저하를 보인다.

이 같이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은, 예를 들어 같은 수학 과제 내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다. 고난이도 문제인 확률과 통계의 개념과 관련된 문제는 잘 풀면서, 난이도는 더 낮지만 순간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산수 문제나 통합적 집중력을 요하는 긴 문장 문제에는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한곳에 오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 수업 시간에 문제행동을 보인다. 다른 아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DHD 아동이라 해서 항상 집중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관심을 보이는 과제에 대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

ADHD 아동의 증상은 영아기 때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먹는 동안 칭얼거리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서 먹여야 하고, 잠을 아주 적게 자거나 자더라도 자주 깬다. 떼를 많이 쓰고 투정을 부리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도하게 손가락을 빨거나 머리를 박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을 한다. 이런 경우 ADHD의 전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면 ADHD 아동은 보통 아이들과 무엇이 다를까? 뇌를 조사한 결과, 주의 집중과 행동을 억제하는 부분의 기능에 이상이 있음이 드러났다. 세포들 사이 정보를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욕구충족이 결여된 상태

아동의 욕구불만은 그 충족을 요구하는 것이다. 다만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그래도 부모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아동에게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심각한 정신장애가 유발된다는 점이다.

아동의 기본적인 욕구는 먹고, 갖고, 놀고 싶은 것에 한정되는 편이다. 아동은 먹는 욕구를 일단 충족해야 하고, 그 다음에 갖는 소유 욕구, 그리고 놀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욕구는 어떤 환경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불충족의 경우 그에 상응하는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기에 부모에게 상당한 지혜가 요구된다.

요즘 아동에게는 음식이 풍부한 편이기에 먹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싼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거나 놀고 싶은 부분에서는 그 충족이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동에 따라 욕구적인 관심과 편차가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다. 먹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유달리 소유에 관심을 보이는 아동도 있다. 그리고 대체로 아동은 노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불충족되면 욕구불만이 초래되는 것이다. 그러면 아동의 욕구불만은 유치원 선생님들이 어떻게 아동을 대하는지, 아동이 흉내를 내는 데서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는 아동이 모두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부정적인 것을 쉽게 학습하는 원리이면서도, 이런 방식으로 아동은 자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아이의 지도뿐 아니라, 부모들이 경계하여 생활 태도를 고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3. 억압적 양육의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은 부모의 양육방법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아동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말을 잘 듣게 되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은 부모의 양육방법이 문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양육 방법을 여러 가지로 구분해 지적할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억압적 방법이다. 아동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이미 부모의 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부모의 억압적 양육 방법은 아동에게 부모의 정신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역기능적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부모의 정신적인 에너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아동이 부모의 억압적 방법에 눌리면 생각이나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은 특성상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고집을 보이게 된다.

이는 우리가 아는 대로 정신분석이 억압을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설정한 이유이다. 억압은 의식에서 고통스럽고 불쾌한 관념, 사고, 기억을 무의식 속에 가두어 놓으려는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