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만민중앙교회가 지난 3월 5일에 열린 20주년 행사를 홍보하는 포스터.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목사 측) 관련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목사와 교회 직원 신도 등의 확진자가 25명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이 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확진자 중 지난 3월 5일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 예배 참석자 4명이 포함되어 있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확진자 중 직장인 1명이 속한 금천구 소재 회사 직원 56명의 검사 결과 1명이, 또 다른 확진자 중 직장인 2명이 속한 금천구 소재 콜센터 직원 73명의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이후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5일 전남에서 열렸던 20주년 행사에 신도들이 일부 참석한 사실을 확인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교회 측은 30일 입장문에서 해당 행사는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보다 20일이나 앞선 시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온라인 예배 전환 이후 사택 지하의 기도실에서 모임이 진행됐고 이곳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교회 측은 “온라인 예배 전환 이후에는 지하에서 어떤 모임도 없었다. 사택 지하를 방문한 이들은 개인 용무였으며 수 명(현재까지 4명 파악)이었다”고 해명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씨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수진 목사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상습준강간 등 혐의로 징역 16년,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 등을 선고받았다. 만민중앙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