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총회
▲영국성공회 총회.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가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YouGov survey)의 설문조사 결과, 영국성공회 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48%가 동성결혼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영국성공회 내에서 LGBT의 평등권을 추구해 온 단체인 오잔느 재단(Ozanne Foundation)의 의뢰로 진행됐다.

재단을 설립한 제인 오잔느(Jayne Ozanne)는 이 결과에 관해 “영국성공회 지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상당한 수의 교인들이 지니고 있는 분명한 관점을 인지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나 보수단체인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 콜린 하트(Colin Hart) 디렉터는 “기독교 교리는 대중들의 견해로 결정되어선 안 된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독교의 가르침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하트 디렉터는 “한때 모든 성도들에게 전해진 신앙은 여론조사나 주목받는 그룹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세속적인 추세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성경적인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혼은 오직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에 이뤄질 수 있으며, 생명을 위해 다른 모든 이들에게 배타적”이라고 덧붙였다.

유고브는 지난달 영국성공회 교인이라고 밝힌 영국 성인 1,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예배 참석 여부에 관한 질문은 없었다.

하트 디렉터는 “우리는 영국성공회 교인들의 신앙에 대한 설문조사로부터 어떤 결과도 도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교위원회(House of Bishops)가 최근 “성관계는 오직 결혼이라는 환경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성명서를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됐다고 C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