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풍선사역,
▲스태프들이 풍선을 띄우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페이스북

폐쇄국가인 북한에서 정부의 허가 없이 문서를 배포하는 행위는 사형죄에 해당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육지를 통해 문서를 운송하고 배포하는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다.

적발되는 순간 이들은 강제 노역을 하거나 목숨을 잃는 일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음 전도지나 성경과 같은 기독교 문서를 배포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 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수소가스로 채운 커다란 풍선에 기독교 메시지를 담아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인 9월 말에도 풍선을 띄워보냈다.

풍선은 보통 남북한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시골지역 중 바람이 잘 부는 장소에서 띄운다. 풍선이 올바른 방향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기상관측이 사전에 이뤄진다.

VOMK 유유 선교학교 스태프와 학생들로 구성된 풍선사역팀은 밤이든 낮이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풍선을 띄울 준비가 돼 있다.

풍선을 띄운 후에는 GPS 기술을 이용해 풍선들이 정확히 어디로 떨어졌는지 추적한다.

VOMK는 현재 풍선을 통해 복음 전도지부터 전단지, 신약성경 전체를 번역한 내용까지 모두 배포한 상태다.

작년에는 기독교 전단 1만3천장, 신약성경 4만부, USB 드라이브 5천개를 풍선에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

VOMK 공동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는 북한 정부가 공인한 성경책을 보내고 있다. 남한의 인권단체, 기관들은 USB나 SD카드에 K-POP, 한국 드라마 등을 넣어 보내면서 ‘정보화’를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려 한다. 그러나 소비 욕구로서의 자유는 결코 그들을 만족하게 해 줄 수 없고 채워줄 수도 없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그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