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서 기립박수로 결의안 통과… 北 종교 박해와 포르노·낙태 등도 다룰 예정
세계 최대의 개신교단인 남침례회가 16~17일(현지시각) 진행 중인 정기총회에서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여부 판결과 관계없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그레이터콜럼버스컨벤션센터(Greater Columbu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이 총회 둘째 날, 총대들은 연방대법원을 향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의 권리를 인정해 주기를” 요청했다.
이 결의안은 “남침례회는 어떤 정부기관에게도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를 부정하거나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인정한다”며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지, 남침례회는 결혼에 대한 남침례회의 교리와 신조에 변함없이 헌신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남침례회가 결혼의 정의와 공익에 있어서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모든 사람들에게 확장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간단한 개정 절차 후 기립박수로 통과됐다. 결혼에 대한 결의안은 남침례회가 이번 총회에서 다룰 9개 안건 중 하나다. 나머지는 북한의 종교 박해에 대한 고발, 포르노에 대한 접근 제한 요청, 미국에서의 낙태 합법화 반대 재확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