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세대가 몰려온다

김경훈 | 흐름출판 | 300쪽 | 15,000원

모모세대란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의 줄임말이다. 모바일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까운 미래를 살아갈 지금의 10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책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는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인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모모세대’로 부른다.

10대 하면 흔히 미성숙한 골칫덩어리, 아직 뭘 모르는 애들, 또는 고집불통 말썽꾸러기 등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청소년기라는 연령대에 보이는 불안한 모습을 걱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디어에서도 스마트폰 중독이나 청소년 범죄, 왕따, 자살, 성적인 일탈 등에 대한 것만 뉴스로 다룬다. 게임을 좋아하고 웹툰에 몰두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10대가 많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10대의 모습은 정말 그것뿐일까?

저자는 10대를 가능성과 잠재력 넘치는 미래세대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력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대는 대단하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일상을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어낼 줄 아는 탁월한 생산자이며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문제해결의 달인이며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칭 마스터다. 이 책은 이렇게 10대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을 깊고 넓게 분석한 최초의 10대 보고서다.

이 책은 모모세대가 지닌 잠재력을 7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1. 모어 모바일 세대로서의 무한한 가능성: 지금의 10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세계에서 자랐으며, 다른 기준과 감각과 두뇌를 가지고 있다. 10대를 모모세대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면 그들의 장점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2. ‘두 개의 뇌’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지적 능력: 머릿속에 든 첫 번째 두뇌와, 스마트폰이라는 두 번째 뇌를 모두 활용하는 10대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처리하고 직관적으로 재구성한다.

3. 콘텐츠를 기획하고 상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 감성: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생산과 연결하는 10대는 디자이너이자 발명가이자 기업가이자 노동자다.

4. 안목 높은 평판 전문가로서 만들어가는 소비문화: 10대는 무나(무료 나눔), 교신(교환 신청), 생정(생활정보), 중고거래, 알뜰소비, 구독소비 등의 활동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안목을 키워간다.

5. 낯선 것을 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매칭 마스터: 핏fit에 목숨 걸고 매칭 감각을 최고의 세련미로 생각하는 10대는 오감을 넘어서 가상세계를 경험하는 원격 감각의 세계를 창출한다.

6. 공유하고 공감하고 협업하는 문제해결 능력: 10대만의 정서, 은어와 유머 등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냄으로써 동질감을 형성하고, 일상에서 공감을 이끌어내어 글로벌 협업 능력으로 발전시킨다.

7. 웃자란 경계인을 넘어 사회 주역으로 성장한 존재감: 이제 10대는 신체조건, 사회에 대한 관심, 미적 시야의 숙련성, 소비자로서의 감각, 소비 영역에서의 영향력 등 시민이자 경제인으로서도 충분히 조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