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OWE에 이어 KWMA 제1차 권역별 선교전략회의(RCOWE)가 16-18일 경기도 용인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다. 본지는 회의 기간의 각 발제 주요 내용을 싣는다.

한국 선교학으로서 미르선교회의 선교현장 사례

이희재 선교사(러시아)

미르선교회는 구공산권이 무너진 이래,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파송받은 몇몇 한인 선교사들이 북방 민족들에게 주의 평강과 새 창조의 소망을 전하는 ‘러시아 선교와 세계 복음화’를 목적으로, 선교연합의 사명을 깨닫고 러시아 목회자들과 함께 협력하는 가운데 1996년 6월 태동했다. 특히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속적인 러시아 선교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

미르선교회는 “우리는 주의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의 정신으로 성령이 역사하는 선교 공동체를 추구하며, 이 땅의 부흥과 회복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간다”는 정신과 “우리의 사명은 러시아 복음화를 위하여 현지인 지도력을 개발하고 협력하여 토착교회를 세우고 세계 선교에 동참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먼저 신학교, 기도운동, 목회자 재교육을 등을 통해 현지인 지도력을 계발하고, Jesus 페스티벌, 연합기도 등 연합행사와 목회자 섬김 모임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고려사람교회, 지도력이양프로그램 내지 토착교회 개척을 통해 토착교회를 세워나가고자 한다. 이 외에도 문화 센터 건축, 문화, 자연보호, 문서, 미디어, IT 사역을 계획하여 현지 지도력을 계발한다.

발제를 맡은 김 선교사는 “‘성령이 일하시는 선교공동체’라는 모토는, 초창기 당시 미르선교회 책임을 맡은 저와 동역팀들에게는 마음을 계속 두드렸다. 서명 후 바로 러시아를 떠나는 선교사도 있었고, 복음의 문이 새로이 열린 선교지에서 이미 자신이 개척한 현지인 교회도 있고, 열정도 있고 거시적인 그림을 그리며, 매주 금요일 저녁은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자신의 사역자들, 신학교 팀들이 함께 모여 기도했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미르신학교 2년제 주간으로 확장, 미르한인교회, 미르고려사람교회, 미르선교센터 설립, 미르문화재단 등록, 미르한글학교 설립, 여러 선교사들 영입등 가시적인 사역이 형성됐다. 자연히 여러 갈등과 조직, 보직 순환, 임기, 재정운영등 구체적인 문제들을 만나게 되었으나, 성령은 계속 우리를 다듬어 가셨다”고 설명했다.

1995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파송된 한인 선교사들의 중보기도모임과 당시 야간으로 운영되어 온 연합신학교(1994부터) 팀들이 주의 은혜로 함께 사역을 시작하게 됐고, 연합신학교는 주간으로 변경되고, 제자학교 등 사역을 하던 중 러시아 복음화와 제자양육, 단기선교사 파송을 위한 International Missionary Fellowship 형성을 위해 미르선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96년 5월 미르선교회 명칭 및 목적 등을 확정하고 발기인 서명을 했으며, 6월부터 미르 선교회 운영을 조직하고 연합신학교 1회 졸업식(야간 신학생 8명 졸업)을 진행했다. 1996년 10월에는 1회 MIR conference를 열어 MIR선교회를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

올해 5월에도 신학교 졸업식이 있었으며, 제16회에 걸쳐 약 99명의 졸업생과 수료생이 배출됐다. 또한 안디옥교회, 디베랴교회, 믿음교회, 예닮교회, 화평교회, 사랑의교회, 드베리교회 등 현지 교회의 개척 및 연합, 미르 목회자 한국 방문, 미르 현지인 운영위원회 조직, 미르·야훼신학교 공동학위 과정 운영, 미르고려교회 지교회 개척이 이뤄졌다.

김 선교사는 선교의 원동력으로 하나님의사람·말씀·성령으로 꼽았고, 선교사 자신의 정체성과 연합의 과정에 있어서 선교사가 지닌 영적 지도력과 전문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실로 선교의 역사에는 수없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희생과 탁월한 헌신이 있었다. 특히 새벽이나 밤이나 성전·성산에서 기도하는, 허다한 한국교회 성도들과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작년 가을 미르선교회 현지 사역자들 10여명이 한국의 귀한 교회와 선교역사지와 신학교, 선교단체들을 방문하며 함께 비전을 나누고자 했다. 이제 그들이 신학교도 좀 더 앞장서서 홍보하며, 서서히 협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실로 주의 종들이 함께 중보기도하며 사랑하며 작은 것에 순종해 나갈 때, 수없는 주의 기적이 일어난다. ‘주여 내 대신 다른 동역자와 현지인도 사용하여 주소서!’라는 기도를 진심으로 드리는 날이 올 것”이라며 “미르선교회는 주께서 시작하셨고, 아무쪼록 수많은 동역자들이 동참하며 주께 영광을 돌리며 성령으로 교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