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통합 둘째날 오전 회무가 10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계속됐다. 이번 회무에서는 교단 기관지인 한국기독공보사 사장 인준안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당초 지난달 발표된 천영호 장로(부산백양로교회)의 무난한 인준이 예상됐으나, 일부 총대들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무기명 비밀투표’를 요청, 투표함을 이용해 수기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재석 1,229표(과반수 615표) 중 629표를 얻어 인준됐다. 반대는 587표, 기권 9표, 무효 4표였다. 천 신임 사장은 부산장신대와 성화대를 졸업했고, 부산CBS 총무팀장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한국기독공보 부산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외에도 오전 회무에서는 임원회 보고, 감사위원회 보고, 사무총장 보고, 총회 주제 해설 등에 이어 총회유지재단·총회문화법인·한국장로교출판사·한국기독공보 등 재단 보고가 이어졌다.

임원회는 ‘목회자 윤리청원’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 사업을 교회가 앞장서서 감당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성희롱 발언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교회 내 여성문제 제반을 논의하기 위한 ‘여성위원회’ 노회 및 총회 설치, 총회주일에 ‘경건과 절제 및 환경 주일’을 통합 시행하는 안 등을 제출했다.

감사위원회 보고에서는 ‘반값 등록금’을 가장 먼저 실시한 부산장신대를 위한 전권위원회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 부산 지역 총대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외에 총회100주년기념관 건축위원회는 현 100주년기념관 부지 앞에 연건평 7백평, 7층 규모의 건물을 건축하기로 하고, 대형교회의 특별지원 요청을 허락했다.

회의 도중 한 총대가 ‘총회 기간 소천한 목사·장로 총대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의장은 개인적으로 기도할 것을 권유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한 총대가 “고인(故人)을 위한 기도를 총회에서 하게 된다면 종교개혁이 일어날 상황”이라며 “절대적인 교리가 나올 때는 동의와 제청을 묻지 말고, 신학대 교수들과 먼저 의논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총회 오전 회무는 증경총회장 28인을 기립박수로 환영하고, 총회연금재단이 보고를 하던 중 시간에 따라 정회했다. 오후에는 이번 총회 초미의 관심사인 총회연금재단 보고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