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에 세계 교인들의 기도가 강력히 요청되고 있다. 세계복음연맹(WEA)과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세계 교계를 대표하는 두 기구가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하나된 기도로 일본을 위해 중보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WEA는 아시아복음연맹(AEA)과의 공동성명을 통해서 일본이 맞이한 비극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WEA는 앞서 일본복음연맹(JEA)에 일본에 대한 연대감과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JEA 대표 키쵸시 구시켄 목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기도가 필요하다”고 답신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는 “재앙의 현실을 마주한 일본 국민들에 대한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일본의 형제와 자매들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이어서 세계 교회에 “일본에 기독교인은 많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일본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WEA 가족들 모두가 일본을 위해서 기도하고 이들을 위해서 관대한 나눔을 실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도 성명을 통해서 일본과 일본 국민들을 위한 기도를 촉구했다. 특히 지진이 일어난 11일 당시 한국을 방문 중이던 트비트 총무는 “우리 인간이 이같은 엄청난 재앙 앞에 얼마나 약한지 보며 충격을 느꼈다”고 밝히고,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들과 유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여진의 공포 속에 있는 살아남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교회를 향해 “일본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돕자”고 촉구하고, “세계 교회가 일본에 대한 연대감을 보여 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고통 받는 인류에 대한 연대감을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오신 하나님께서 일본을 구하시고 회복시키시고, 이같은 파괴와 절망, 죽음의 시간으로부터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세계 교계는 시시각각 극심한 피해상이 드러나고 있는 일본에 빠른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적십자, 월드비전, 월드릴리프 등 국제구호단체들과 구세군을 비롯해 미국 주요 교단인 남침례교, 연합감리교에서도 구호팀을 조성, 일본에 파송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