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 중 찬양 시간을 갖고 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쉬움과 후회로 우리의 마음을 억누르는 듯한 12월이지만 이러한 불편한 마음과는 달리 너무나 분주하게 한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게으름과 후회스러웠던 지난 시간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이런 저런 모임을 만들고 참석을 하며 바쁘게 움직이나 봅니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보다 주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어려움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좋은 친구 되신 주님의 귀하신 사랑 가운데서 미조람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부족한 미조람의 사역들과 생활들이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용납하시고 기도해 주시는 따뜻한 기도의 동역자님들의 사랑의 손길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임을 자부합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저희와 함께 하심을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손길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시니 저는 갑절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물론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많은 불평과 어려움을 느끼는 일들도 많았지만 그러한 장애들을 통해서 하나님만을 바라게 하시고 감사의 조건들을 찾을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기도의 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2005년 역시 제 개인적으로나 사역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산다고 하지만, 연초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자꾸만 내 뜻과는 어긋나게 되는 주변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염려와 불안도 컸지만 돌이켜보면 이 또한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저의 가족을 위해서, 또한 미조람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많은 동역자님들의 사랑을 무엇보다 많이 느끼면서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2005년도를 시작하면서 거리의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 쉼터를 준비하고 기도했던 사역은 주변의 사정으로 인해 시골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위한 제자학교(기숙사) 사역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여전히 제 마음의 한쪽에 거리를 방황하는 약물중독 청소년들에 대한 빚진 마음을 가지게 하고 부담으로 남아 있지만, 개인의 마음과 열정만으로는 부족함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노인대학과 어린이제자학교 운영, 암 환자를 위한 기도모임의 새로운 사역들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준비시켜주신 일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다가오는 새해 2006년에도 여전히 항상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도의 교제 가운데 함께 느끼며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어 나갈 수 있길 소원합니다.

마음을 함께 하길 원합니다.(11월 1일 - 11월 30일)
1. 노인대학 야유회 (11월 2일) : 아이졸 비행장과 대나무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는데 많은 어르신들이 처음 가보는 비행장에서의 기뻐하는 모습은 어린 아이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비행기의 이착륙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즐거워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비행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나무공장을 견학하였습니다.

2. 제자학교 퀴즈대회(11월 5일)

3. 지도자 세미나(11월 8일-10일) : 구세군교회에서 개최된 제자훈련세미나로 데이빗 목사(Rev. David S. Kirkwood(USA))의 강의는 참된 제자는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강의였습니다.

4. 어린이날 행사(11월 12일) : 인도에서는 11월 14일을 어린이 날로 지내는데 저희는 12일 어린이 제자학교 시간에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린이날 축하행사와 더불어 특별한 강의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성교육과 입양기관에서 활동하는 간사의 ‘어린이의 권리와 가정에서의 역할’에 대한 강의도 있었고 미조람 사회 복지청에 근무하시는 분이 어린이날에 대한 의미 등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5. 영어회중교회 여전도회 바자회(11월 13일) :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였는데 영어회중교회의 성도님들이 각 지역별 음식을 즐기며 교제하는 중에 특별한 성금모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6. 영어회중교회 구역예배(11월 5일, 12일, 26일)

7. 영어회중교회 소풍(11월 15일) : 92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벗어난 시골지역에 소풍을 갔습니다. 도착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음식을 만드는데 보내긴 했지만 모두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8. 리더십 훈련(18-19일) : 인도대학생 선교회의 주관으로 제자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58명의 참가자들이 전도훈련 및 리더십훈련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9. 한종수 선교사 미조람 방문(11월 18일 -19일) : 콜카타에서 사역하는 한종수 선교사가 미조람을 방문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서 콜카타에서 힘들게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들고 오신 물건들을 보고 저희가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푸짐하게 준비해 오신 바다 생선 등은 모처럼 저희 가족 모두에게 천국의 식사를 연상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저 저희 가족들 얼굴만 한 번 보고 싶어서 미조람을 방문하신 선교사님을 통해서 누린 또 다른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제자학교의 기숙사생들과의 짧은 만남도 있었고요.

10. 암환자를 위한 모임 : 무엇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암 환자들을 위한 기도모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시간과 기도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환자분들과의 나눔은 오히려 저에게 더 큰 도전이 되고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건부 장관의 병원방문이 있었는데 저희 사역을 듣고 병원의 한 쪽에 세워진 대나무 집을 상담실로 사용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무엇보다 저희 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 공간은 기도모임하기에는 좁지만 물품을 보관하고 개인 상담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기도모임은 병원 측에서 허락한 대기실에서 계속 하기로 하였습니다. 12월 중에는 암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성탄행사와 함께 기도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1. 태권도 지도자 훈련캠프(11월 9일부터 12월 9일까지) : 이른 아침과 오후 시간에 태권도 지도자 훈련캠프를 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이 끝나는 대로 전인도 태권도시합에 출전을 하게 됩니다.

12.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 지난 10월 달에 잃어버린 카메라가 달포가 지나 다시 제게 돌아왔습니다.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찾았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즐거움이 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영어회중교회 성도님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모두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부흥회 중에 잃어버린 카메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찾았다니 모두들 자기의 일처럼 좋아하였습니다.

13 영화 편집을 마쳤습니다. :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루어졌던 영화편집을 마치고 시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통신란
1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소포가 아주 적절한 때에 도착하게 되어 기쁨이 두 배입니다. 상빈이는 할머니께서 상빈이가 시험을 잘 치렀다고 보내주신 선물이라며 아주 좋아하였습니다.

2. 상빈, 혜빈이는 마지막 기말 시험을 치르고 방학 중입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다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네요. 대부분 노는 것뿐이지만 벌써 몸이 지친듯 합니다.

3. 12월 29일은 13주년 결혼기념일인 동시에 9주년이 되는 선교사파송일이 됩니다. 해마다 더해지는 숫자가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큰 의미로 다가설 수 있는 저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해주십시오
* 제자학교 크리스마스 행사(12월 8일) 및 종강(12월 20일)
* 노인대학과 어린이 제자학교 1기 종강 및 성탄행사(12월 14일)
* 암 환자를 위한 성탄 행사(12월 13일)
* 주부교실을 위해서(2006년 시행 예정)
* 센터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기숙사 및 찬양과 경배를 위한 공간, 영화편집실 등
* 찬양과 경배를 위한 오디오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 사는 미조람에서의 생활을 위해서
* 재정과 인적자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 미조람에도 한국의 열정이 있는 단기 혹은 자원봉사자들이 올 수 있길 기도합니다.
- 대상 : 태권도 지도, 음악교사(피아노 등), 청소년 및 어린이 찬양과 경배, 컴퓨터 교사, 제자훈련학교 교사……. 하지만 꼭 어떤 특수한 재능이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여기며 누구도 찾지 않는 외진 곳이지만 현지 사람들과의 교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 2006년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