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개월만에 클론으로 복귀하는 강원래가 기독교방송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가수 강원래가 클론 5집 앨범을 들고 4년 8개월만에 활동을 시작한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강원래는 아내인 김송씨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장애를 극복, 친구인 구준엽과 클론을 재결성하는 인간승리를 보여줬다.


가수 활동을 재개하는 강원래는 활동을 앞두고 1일 CBS 기독교방송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클론으로 복귀하는 심경과 장애인으로 살았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강원래는 “그동안 삶의 소망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기 위해 강연을 많이 했다”며 “강연을 통해 삶이 바뀐 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면 그런 이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휠체어를 탄 것이 축복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부인 김송씨에 대해서는 “보기와는 다르게 참 착하다”며 “그동안 선인장처럼 묵묵히 자신을 지켜줬다. 만약 내가 송이였다면 송이처럼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강원래는 이어 “아기를 가질 수 없어 그동안 몇차례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그것 때문에 송이와 많이 다퉜다”며 “올 겨울이나 내년 초에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라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황우석 박사의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생명윤리 논쟁에 대해서는 “장애인들의 입장에서 황 박사의 연구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장애인으로서 황 박사의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내 아들이나 가족이 장애인이라면 황 박사의 연구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20년 전 시험관 아기도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험관 아기로 행복한 삶을 사는 이들이 많지 않느냐”며 시간을 두고 황 박사의 연구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래는 마지막으로 클론의 5집 앨범에 대해“열심히 준비한 만큼 인기차트 1위가 목표지만 그 보다 장애인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공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클론의 5집 앨범 타이틀 곡 ‘송이에게’는 강원래의 아내인 김송에 대한 강원래와 구준엽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