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북스 | CTTV | 시작페이지로
해외판 | 신문구독 | 신문PDF | 로그인 | 회원가입
 
"예 할 때 예 하고 아니오 할 때 아니오 하라" (마 5:37)
북스    |    cttv    |    마이블    |    이처치    |    이슈토론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 그리고 사무엘의 아들들

폰트
기사보내기
입력 : 2010.11.10 06:41   
[송태흔 칼럼]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사무엘 선지자

▲송태흔 목사(엘림코뮤니오).
선지자 사무엘은 이스라엘 최후의 사사이며, 모세 이후의 공식적인 첫 대선지자이고, 사사 시대 말기에서 왕정 시대 초기(BC 약 1050-1000)에 걸쳐 활약한 정치 및 종교 지도자이다. 그의 어머니는 한나인데, 오랫동안 아들이 없어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라고 했다(삼상 1:9-18, 민 6:1-5). 그 기도의 열매로 이 땅에 태어난 아들이 바로 이스라엘의 마지막 선지자 사무엘이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약속대로 성직 수행을 위해 필요한 훈련을 실로에 있는 대제사장 엘리에게 맡겼다(삼상 1:19-28). 그때부터 사무엘은 예비 제사장으로서 세마포 에봇을 입고 회막에 딸린 방에서 생활했고, 아침에는 성전의 문을 열어놓는 등 엘리의 조수 노릇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어느 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잠자고 있는 어린 소년 사무엘을 부르셨다. 하나님은 대제사장 엘리의 집을 심판하겠다고 예비 제사장 사무엘에게 알렸다. 대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은 불초한 자식으로서 어리석은 불신앙적 행동을 자초했기 때문에 그의 집은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을 알렸다(삼상 3:1-18). 12살 남짓 됐을 소년 사무엘은 하나님의 무서운 선언을 엘리 제사장에게 그대로 고하기가 두려웠다. 여호와께 들은 것을 이실직고하라는 엘리의 명령으로 사무엘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보고했다. 이때부터 사무엘은 성인이 되기까지 공인된 여호와의 선지자로 온 이스라엘에게 알려졌다(삼상 3:15-20).

엘리와 그의 집에 대한 심판은 엘리의 두 아들이 전사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여호와의 궤를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겼다는 비보를 듣고 죽은 엘리의 급사로 이어졌다. 여호와의 궤는 얼마 후 반환됐지만, 백성들이 영적인 준비를 할 때까지 기럇여아림에 둬야만 했다. 엘리 대제사장이 죽은 이후,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이끌어 나갈 선지자로서 종교적 및 정치적 권력을 갖게 됐다.

지도자가 된 청년 사무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정치 및 신앙적 개혁에 몰두했다. 언약궤를 모셔온 후 20년이 지날 무렵에는 국민의 도덕적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됐다. 사무엘은 미스바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이게 해 금식 신앙 부흥집회를 개최했다.

블레셋 군대가 치러 올라왔을 때 사무엘이 백성들과 함께 온전한 번제를 드리면서 부르짖자, 우뢰와 천둥이 내려와서 블레셋 사람들을 패퇴시켰다. 이스라엘 사람은 벧갈까지 블레셋을 추격했고, 대승리를 거뒀다. 수호자요 지도자로 사무엘 사사를 세우신 증거로 백성들은 인식했다. 사무엘은 매년 한번씩 벧엘, 길갈, 미스바를 공식 순회하면서 사사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개혁 사역을 추진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선지자들이 수없이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삼상 7:15-17, 19:18, 20).

사사 사무엘이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압정을 피하여 충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나이 많아 브엘세바에서 사사의 직분을 두 아들에게 물려 줬다. 그들은 부친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뇌물을 취하며 판결을 굽게 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백성들을 올바로 통치할 수 있는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엘은 개인적으로 신정정체(神政政體)를 왕정정체로 바꾸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무릎 꿇고 기도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왕제(王制)는 인간적인 전제의 위험이 따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사무엘에게 명령했다(삼상 8장).

하나님의 지시를 좇아 이스라엘을 다스릴 제1대 왕으로 사울을 선발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 사울을 한 나라의 왕으로 공인하기 위해 미스바로 백성들을 소집해서 성대한 즉위식을 거행했다. 나라의 제도를 백성들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게 했다(삼상 10장).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사무엘은 제1대 왕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전달했다(삼상 15:1-3). 그런데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말렉을 완전히 진멸하지 않은데 대해 책망했다(삼상 15:12-22). 여호와께서는 그런 사울을 버리고 그보다 나은 이웃에게 왕위를 주었다고 선언했다(삼상 15:23-31). 사무엘은 사울에 이어 앞으로 새로운 왕이 될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때가 되매, 선지자 사무엘은 죽어 본성(本城) 라마에 장사되었다(삼상 25:1,28:3). 사무엘의 무덤이라고 하는 곳은 기브온의 성읍 바로 위에 있는데, 이 곳은 예루살렘 부근으로 한층 높아 눈에 띄는 곳이다.

오래 전에 죽어서 사무엘의 육신은 이 땅에 없지만, 그의 고상한 인격과 여호와를 향한 신앙은 21세기 오늘날에도 교회를 향한 감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신실한 정신과 신앙은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바친 어머니 한나를 이어받았다. 사무엘은 어떠한 어려운 곤경에 처할지라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했고, 그의 모든 행동을 결정한 기준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는 어떤 세속적인 권력도 장악하려고 시도조차 아니했다. 지위나 명예 또는 권력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들이 사무엘을 늘 따라다녔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유일한 지표로 삼고, 국가와 민족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면 사무엘에게 따라다녔던 복들이 우리들에게도 다가 올 것을 믿어야 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폰트
기사보내기

댓글쓰기

아이디 비밀번호
 
댓글전체(0개)
 
가장 많이 본 기사
  • 오 늘
  • 사설/칼럼
  • 최다댓글
회사소개  |  구독신청  |  후원신청  개인정보취급방침  |  편집자에게 광고안내 02)598-4578  |   대표전화 : 02)598-4564  |  Fax : 02)6008-4204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05, 시티빌딩(혜화동)  /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31-1번지 시티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