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사람이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낙심하고 불안하여 눈앞이 캄캄한 현실을 맞이할 때가 있다. 과거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랬지만, 요즘은 또 다른 이유로 낙심하고 불안해한다. 요즘 같은 미디어 소비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요즘은 사람이 ‘아이디’ 속에 자신을 숨기고 사는 시대다. 자신을 아이디 속에 숨기고, 댓글을 통해 심한 비난과 인격 살해를 서슴없이 행하여서 상대를 낙심시킨다.

심지어는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짜 뉴스로 편집해서 유튜버에 올리면, 당사자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자신의 돈을 벌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격살인을 서슴지 않는다. 대응하려고 해도 아이디를 찾아가면 다른 나라 아이디를 쓰고 있다. 그래서 당사자는 댓글 공포에 떨게 되고, 심한 우울증과 불안에 공황장애를 입기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하면 먼저 눈앞에 처한 상태만 눈에 보인다. 그래서 낙심하고 절망한다. 하지만 그럴 때 시인은 시를 쓰고, 고난을 통해 예술가는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쓰게 된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낙심할 때 굴 속에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과 소통하여 통로를 열어 터널이 되게 한다는 점이다. 빛나는 진주도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열매다. 낙심할 때 불안해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훈련으로 승리했으면 좋겠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