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은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참 어렵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이 세상의 우리가 살아온 날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 수고와 슬픔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하고, 오히려 기쁨 삼았다는 감격의 소회일 것입니다.

삶은 아픈 것입니다. 아프니까 삶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과 시련의 삶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꽃을 찾아 피우고, 고통의 감내와 시련의 삭임 속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나와 또한 더불어 사는 이에게 선물합니다. 그렇게 살아온 한 세상이, 돌아다보면 슬픔과 눈물의 강을 건넌 은총이었음을 고백하는 축복입니다.

요즘 살아가는 세간의 인생들을 보아도, 또 앞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인생들을 보아도, 세상의 삶이라는 것이 그리 편해보이지는 않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여의치 못해서, 필요하고 원하는 물질과 여건이 따라주지 못해서, 애원하고 구하는 관계의 이루어짐과 원활이 마음 같아주지 못해서, 원하는 자리에 이르지 못하고 늘 꿈은 좌절과 아픔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좀 되는 것 같아도, 내 옆의 사람을 보니 나는 한 없이 초라해 보여서, 하다못해 정치하는 인생들의 그 부조리에 내 삶의 실제 영역이 어려움을 겪기에, 하다못해, 좋은 일 하고, 다른 이들에게 또 세상에 무엇인가 도움을 주는 동안에도, 마음이 볶입니다.

도대체 세상은 왜 이렇게 사필귀정이지 못하고, 악인의 불의와 득세는 끝이 없어보이는가. 시편 73편의 기자는 그러한 모습에, "넘어질 뻔 하였고 미끄러질 뻔 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생은 상처의 패배감에 무너질 뿐입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를 살펴보면 죄악은 그들에게만 있지 않고 내 자신 안에도 있음을 보기에 아픕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이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분명히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정신차리고, 내가 갈 길을 의연히 그리고 표표히,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의 갈 길을 가야합니다. 삶은 시련 속에서도 꽃을 찾아 피우다 가는 축복의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심하기에 불꽃은 더욱 찬란한 것이며, 그 어둠이 있기에 내 작은 밝음도 용도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말 있습니다.

"온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다면, 닥치는 대로 내 앞에 놓인 그 어떤 작은 순간과 상황 일부터 도움되자."

그렇게 삽시다. 우리 마지막 호흡의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시련 속에서도 꽃을 찾아 피우다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