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주
▲어노인팅의 전은주 간사. ⓒAnointingMusic&Ministry
어노인팅의 전은주 간사가 사순절을 맞아 ‘우리의 존재를 바라보며’라는 글을 게시했다.

사순절 묵상과 더불어 종종 듣던 ‘부활절의 기쁨을 공감할 수 없다’는 말에 대한 고민과 생각도 함께 전했다.

“(부활절의 기쁨에 공감할 수 없는) 이유를 고민해보자면, 어느 순간 우리 안에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 시각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더 이상 우리의 이야기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우리 스스로가 더 이상 나의 존재를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니라 여기지 않을뿐더러, 하나님 앞에 선 나의 이야기의 상관관계를 놓쳐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은주 간사의 사순절 묵상 글은 대강절부터 성찬절, 주현절, 사순절에 대한 교회 절기를 설명으로 시작한다.

전 간사는 사순절은 ‘하나님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의 여정’으로, ‘하나님의 길이 무엇인지 살피고, 말씀되신 그리스도 앞에 스스로를 비추어 주님을 향해 돌이키라고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간사는 “대단히 중요한 인물인 듯 늘 자신의 인생의 완성과 성공을 좇아 살지만 결국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죽음을 강조했고, 그렇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죽음이 예정된 존재를 찾아온 하나님에 대해 언급했다.

전 간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인 우리에게 온 땅의 창조주이자 왕이신 분이 친히 찾아왔다. 죄의 자녀였던 우리에게 창조주이자 왕이신 분의 자녀로 삼아주심으로 우리의 신분이 변화됐다.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 칭하시고,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으로 옷 입는 여정을 걷게 됐다. 한낱 재 한줌으로 돌아가야 마땅한 우리에게 이 복음의 이야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 복음은 ‘흙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실은 아무 것도 아닌’우리의 존재를 역전시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여는 자리로 우리가 함께 걷기를 원한다”며 “리 자신의 한계 앞에서 영광의 왕이 참 사람이 되어, 죄가 가득하여 가장 낮은 곳이 된, 우리 곁으로 임하신 이야기 안에서 그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그 앞에 앉은 아무 것도 아닌 우리 자신의 존재를 바라보자”고 했다. 전문은 어노인팅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