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박무용·채영남 총회장(왼쪽 줄 맨 앞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이영훈 총회장(오른쪽 줄 맨 앞) 등이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새해 첫 모임서 결정… ‘WEA 지도자대회’ 참여에도 긍정적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가 13일 아침 서울 모 호텔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고, 이후 회의를 통해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오는 3월 27일 오후 3시 드리기로 했다. 장소는 미정이나 서울시내 실내체육관 중 하나로 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복원된 교단장회의는 그해 12월 첫 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된 부활절연합예배'에 뜻을 모았었다. 교단장회의는 24개 회원교단 중 예장 합동·통합 등 15개 교단 총회장 및 총무(사무총장)들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하는 한편, 조직과 일정 등을 조율했다.

우선 대표대회장은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이, 실행위원은 전 감독회장을 포함해 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대신(총회장 장종현 목사)·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 기장(총회장 최부옥 목사), 기성(총회장 유동신 목사), 기하성 여의도(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7개 교단 총회장들이 각각 맡기로 했다. 준비위원장은 김창수 목사(예장 합동 총무).

회의 후 이 같은 내용을 브리핑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특히 한기총과 한교연, NCCK의 부활절연합예배 참여 여부에 대해 "한기총은 함께 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교연과 NCCK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들의 주요 회원 교단들이 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함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영훈 목사님이 세계복음연맹(WEA) 지도자대회(ILF)에 각 교단들이 참여해 한국교회의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고, 회의 참석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일단 이 목사님이 대회 첫날 만찬 때 각 교단장들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교단장회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다들 연합에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교단장회의
▲전용재 감독회장(맨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신년하례예배는 박무용 총회장(예장 합동)의 사회, 이영훈 총회장(기하성 여의도)의 기도,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의 설교, 채영남 총회장(예장 통합)의 축도로 드렸다.

'우리 안에 시작된 일'(빌 1:6)을 제목으로 설교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우리 안에 좋은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역시 좋은 일, 선한 일, 유익한 일을 하길 원하신다"며 "130년 전 이 땅에 오신 선교사들도 그런 일을 감당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이런 믿음의 유산을 받는 영적 지도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역사의 정립과 다음 세대 육성 등을 과제로 꼽은 전 감독회장은, 특히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동일하게 한 분이시고 우리 모두 그분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먼저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는 남북통일과 사회통합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여기에 지도자들이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