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친구 목사님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저의 친구 중에 정윤구 목사님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현재 노량진에서 푸른초장교회를 개척한지 2년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저에게 친구이며 동시에 저의 바람직한 목회자 상입니다.


지난 10월 8일 이 친구 목사님이 오래간만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3년 전부터 준비해 오던 일을 이제야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신장을 기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신장은 가족간에도 조직이 맞기가 어려워 기증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것인데 목사님하고 조직이 많이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서에 있는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0월 18일날 입원하여 24일까지 최종적인 정밀검사를 한 후 문제가 없으면 24일날 수술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을 사랑하는 친구로서 걱정이 되는 한편 그 마음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정 목사님은 자기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키셔서 하는 것이라고 겸손해하였습니다.

드디어 24일, 목사님의 수술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수술날인 것은 알았지만 수요일 저녁예배 인하여 마음이 분주하여 다음 날 연락하려고 했는데, 예배 10분전에 정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수술이 취소되었다는 것입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신장 수혜자가 수술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단 잘되었다고 했지만 그 목사님은 못내 아쉬워하였습니다.

저는 갑자기 모리아 산의 아브라함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 정윤구 목사님을 크게 사용하시려고 테스트를 하신 모양입니다. 거기에 우리 목사님께서 끝까지 순종하셨더니 하나님께서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하기 위하여 남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하는 건강검진을 무료로 하였고, 더욱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셨으니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일 것입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에게 막판 뒤집기로 역사 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창원 목사(새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