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것, 즉 가슴 벅찬 감격의 삶을 산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두가지 개념을 동반하는데 곧 '냄새'와 '재미' 입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타락한 인간을 참 인간으로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입니다. 즉 '사람다운 사람'으로의 재창조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사람다운 냄새가 나야합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있는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람냄새'하면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개념처럼 느낍니다. 오히려 고린도후서 2장 15절의 '그리스도의 향기'만을 절대적으로 압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향기를 풍기며 살려고는 하지만 사람냄새에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사실 사람의 죄성으로 인해 사람냄새는 더러운 악취가 되었으며, 구태여 술취한 사람이 아니라 하여도 우리는 이 악취를 주위에서 너무도 쉽게 맡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끝일까요? 이렇게 단정 짓기에는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갓 목욕시킨 갓난아기에게서 나는 냄새. 이 냄새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과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묘약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냄새(창 1:27)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 나는 냄새도 바로 이것이어야 합니다. 이 냄새는 외식으로 가장한 거짓 냄새가 아닙니다. 많은 불신자들에게 있어서 외식된 그리스도인의 냄새는 어쩌면 또다른 악취요 피하고 싶은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재미있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 누리는 기쁨(빌 4:4)은 이세상 그 어느것 하고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신앙 이전의 고통조차도 그리스도 안에서는 감격과 감사로 느껴져 삶의 모든 부분을 기쁘게 삽니다. 그런데 기적적인 일은 불신자들이 재미없어 보이는 사람들로 '기독교 신자'를 첫번째로 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는 '사람냄새'도, '재미있는 삶'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근본적인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참 가치를 모르고 그저 율법적인 의무감 내지는 위기감으로 또는 현세구복적인 이유로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믿는 기독교 신앙은 또 다른 삶의 부담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창원 목사(새소망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