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삶은 수용을 통해 강해지고,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뜻을 이룬다

기자  7twins@naver.com   |  

종려주일, 고난주간 묵상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원하는 곳에 가려면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고,
인내 속에 기다리며 슬픔과 아픔의 눈비를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보혈 공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
그의 거룩한 백성들에게는 근본적 주님의 길을 따르는 원칙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 삶은,
주어지는 그 어떤 고통과 고난도 다만 스치는 바람이고,
그것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 삶의 패턴과 습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원치 않는 삶의 상황과 파도가 우리를 덮쳐와 그 바다 방울 쓸어내려도,
그것을 다만 아픔의 스침으로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품어 수용해 이루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의 쓴 잔을 수용해 받으셨듯이,
우리 삶의 원치 않는 모든 것들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를 힘들게만 하는 아픔만은 아님을 인정해 받아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내 마음에 맞지 않은 것들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꺼이 받으려 결심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잔은 그 쓴잔을 통해 다시 채워지는 십자가 완성의 잔입니다.

삶은 수용을 통해 강해집니다.
싫은 것이, 아픈 것이, 피하고 싶은 것이,
그것을 통해 이르는 영화로움의 잔이라는 것이 느껴져 깨달아 품어질 때,
또 다른 세계가 우리의 눈앞에 열립니다.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결국 그 뜻을 이루게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쓴 잔 받음을 결코 하나님의 버림으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아픔으로 인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 아픔으로 완성을 이루셨습니다.
삶은 수용을 통해 강해지고,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뜻을 이루게 됩니다.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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