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 회복, 새로운 세대 맞는 선교 전략 수립”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김영걸 통합 부총회장 후보 발표

챗GPT 목회윤리적 차원 잘 검토
적극 수용해, 한국교회 선도해야
봉수교회 세우고 지원은 잘한 일
다음 세대 양질 교육, 변화 노력
가정과 교사 함께하는 교육 필요
부총회장 권역 순번제는 순기능

▲김영걸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크투 DB
▲김영걸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크투 DB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울·수도권 정견발표회에서는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와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가 공약 등을 발표하고 질의에 답했다.

먼저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영걸 목사는 “포항동부교회를 21년째 섬기고 있다. 성도님들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포항은 영남 지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높고, 그 중에서 저희 교단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총회장이 배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걸 목사는 “첫째, 교회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복음의 본질은 복음 전파이므로, 전도와 선교 전략을 잘 마련하겠다. 둘째, 새로운 세대에 맞는 선교 전략을 수립하겠다. 특별히 메타버스, 챗GPT 등 과학 기술을 목회윤리적 차원에서 잘 검토해 선교신학적 적용을 모색하겠다”며 “셋째, 양극화 극복에 힘쓰겠다. 이념·지역·계층 등의 갈등을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소통의 정신으로 잘 극복하겠다. 넷째, 민족과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고, 탄소제로 운동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AI’에 관한 질문에 “며칠 전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찬양 영상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AI였다. 곧 목사의 설교보다 AI의 설교가 더 각광받을 수도 있다”며 “AI는 양날의 검이다. 기독교윤리학적으로 잘 검토하고 선교신학적으로 잘 응용해서 사용해야 한다. 다음 세대 선교, 변화하는 시대 교회의 역동성을 위해 교단이 적극 수용해 한국교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걸 목사. ⓒ크투 DB

▲김영걸 목사. ⓒ크투 DB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전쟁을 불사하는 급진적 통일, 남한은 점진적 평화 통일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는 남한의 정책에 발맞춰야 한다. 마음은 얼른 복음을 전하고 싶지만, 국가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 선교 초기 미국 선교사들도 병원과 학교부터 세우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단은 북한에 봉수교회를 세우고 지원했는데,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가짜냐 진짜냐 많은 논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랑을 보여준다면 복음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남북한 관계가 경색 국면이지만, 사랑과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교단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위원회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까지 미자립교회 독립을 위해 150억 원이 사용됐다. 작은 교회들을 품고자 하는 교단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개교회주의를 넘어 작은 교회들과 함께 가야 하지만, 단점도 있다. 지원받는 미자립교회들이 성장하기보다, 미자립교회 자체가 늘어났다.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탈진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대신 단순 생활비 지원보다 목회 연구비 지원 등 다각화를 모색할 때”라며 “코로나로 많이 어렵기에, 지원을 끊어선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형제애로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걸 목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크투 DB
▲김영걸 목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크투 DB

연금 문제에 대해 “밖에서 볼 때 연금재단에 불안 요소가 많아 보이지만, 안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며 “전문성 부족과 투자 실패 등 목회자들에게 불안감이 있는데,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 교단의 저력으로 연금재단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다음 세대 정책’에 대해 “지난 10년 간 교단 초등부와 중고등부 등이 40%에 가까이 축소됐다. 인구 감소 문제이기도 하지만, 목회자로서 캄캄하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학생들이 많았던 과거와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 양질의 교육과 변화의 동력을 위해 노력하겠다. 가정과 교사가 함께하는 등 당면 과제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부총회장 권역 순번제’에 대해선 “지역 안배와 소통을 통한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순번제에 의해 출마했다”며 “단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구조와 틀을 바꾸는 것은 사려 깊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윤택진 장로는 ①총대들의 뜻을 받들어 총회장을 잘 보필하겠다 ②평신도 사역 활성화에 힘써 급변하는 사회에 걸맞는 사역자를 양성하겠다 ③작은 지체와 공동체를 회복해 세우는 일을 노력하겠다 ④총회 재판, 동성애, 이념 갈등 등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⑤남북한 평화통일에 힘을 다하겠다 등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윤태진 장로(왼쪽)가 답하고 있다. ⓒ크투 DB
▲윤태진 장로(왼쪽)가 답하고 있다. ⓒ크투 DB

예장 통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월식 장로)는 전국을 돌며 정견발표회를 개최하며, 이날 서울·수도권 발표회가 첫 일정이다. 이후 중부 8일 청주 가경교회(담임 박선용 목사), 서부 10일 광주유일교회(담임 남택률 목사), 동부 11일 포항장성교회(담임 박석진 목사), 제주 24일 제주영락교회(담임 심상철 목사)에서 각각 진행된다.

김영걸 목사는 충남대 지질과학과와 평택대 신학과, 장신대 신대원(교역학석사)과 숭실대 통일정책대학원(정치학석사), 장신대 목회전문대학원 목회신학박사 과정 수료 등을 거쳤다. 서울 휘경교회와 연동교회 부목사, 대구중앙교회 담임을 거쳐 포항동부교회에서 21년째 사역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포항남노회장, 제101회기 총회부서기, 제104회기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장, 제105회기 재난위기대처위원장, 장로교복지재단 이사, 총회연금재단 이사, 장신대 총동문회장과 이사 등을 거쳤으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운영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계에서는 포항 생명의전화 원장, 제62회기 포항시기독교연합회장, 제6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등을 거쳐 C채널방송 이사, 포항CBS 운영이사, 제40회기 범양선교회 대표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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