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좀 더 많이 사랑하다 세상 떠나고 싶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김명혁 목사, 어린이들과 주고받은 편지 엮어 출판

당회실에서 갓난아기들 재우기도
아이들에 ‘스티커 할아버지’ 불려
다음 세대 위해 본 보여주셔 존경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명혁 목사 저서 출판 감사예배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변교회(담임 이수환 목사)에서 개최됐다.

책 <김명혁 목사님에게 어린이들이 보낸 사랑의 편지>는 아이들을 유난히 사랑하는 김명혁 목사에게 보내온 아이들의 순수한 편지글들과 김명혁 목사의 답장들을 엮은 것이다. 김 목사가 도왔던 중국 연변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들도 별도로 묶여 있다.

아이들은 김명혁 목사의 답장을 받고 ‘보물 1호’라고 자랑스러워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정들을 솔직하게 담아 “기도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글 등을 보면, 김명혁 목사가 목회 동안 평소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있다.

▲김명혁 목사와 이영희 전도사의 저서들. 이영희 전도사 저서에도 김명혁 목사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고 한다. ⓒ이대웅 기자

▲김명혁 목사와 이영희 전도사의 저서들. 이영희 전도사 저서에도 김명혁 목사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고 한다. ⓒ이대웅 기자
김명혁 목사는 강변교회 목회 당시 목회직과 교수직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영아부 갓난아기들이 당회실에 놀러오면 안아서 재우기도 하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한 다발씩 갖고 다니면서 나눠주면서 ‘스티커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어린이들과 볼링장이나 남한산성에 놀러가기도 하고, 어린이 수련회에도 따라가서 아이들과 함께 잔 적도 있다. 중국 연변과 아프가니스탄 등에도 위험을 마다하고 찾아가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가져간 스티커와 초콜릿을 나눠 주기도 했다.

이 책은 김명혁 목사와 총신대 신대원 73회 제자들인 강완순·김영숙·김영애·박성의·이영희 씨의 클라우드 펀딩, 그리고 카도쉬북 출판사의 후원으로 출간됐다. 도서 판매 순수익금은 어린이와 소외지역 선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수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수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감사예배에서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마 18:1-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수환 목사는 “목사님의 순수한 믿음과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복음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며 같이 누리시길 바란다”며 “김명혁 목사님을 통해 복음이 계속 선포되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전했다.

영아 교육 전문가이자 이번 책의 산파 역할을 맡은 이영희 전도사는 “1978년부터 목사님께 신학을 배웠다. 최근 찾아뵀는데, 성경책 사이에 편지들이 많이 끼어 있어 여쭤 봤더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라고 하셨다”며 “저는 영아부만 40년 사역했다. 하지만 영아부는 교회에서 관심이 많지 않다. 교회가 다음 세대, 미래 세대를 말하지만, 김 목사님이야말로 정말 다음 세대를 위해 실제로 본을 보여 주신 분이다.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고, 목사님 같은 분을 알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영희 전도사는 “편지들을 읽어보면서 감동이 됐다. 어떻게 모으셨느냐고 여쭤 봤더니 ‘사무실에 가면 몇 박스 있다’고 하셨다. 정말 카드와 편지들이 쌓여 있었다”며 “타이핑을 잘 해 드릴 테니 잠시 빌려 달라고 했는데, 한 장이라도 잃어버릴까 봐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 결국 하루 날을 잡고 와서 사진을 하루종일 찍었고, 세 사람이 나눠서 두세 달간 타이핑했다”고 소개했다.

▲김명혁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명혁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 전도사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어려서부터 겪은 아픔들을 씻어낼 수 있길 바란다”며 “대중성은 적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 봉헌드리고 싶었다. 읽는 사람마다 뜨거운 감동이 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를 살리는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사를 전한 김명혁 목사는 “강변교회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책”이라며 “교회에서 과거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도 지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저도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아이들과 함께했다. 강변교회 아이들이 저를 너무 좋아해 줬다”며 “은퇴했더니 아이들이 속상해서 다른 교회로 갔다는 말도 들었다. 어린이들을 좀 더 많이 사랑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김명혁 목사의 사인회와 교제의 시간이 이어졌다.

▲김명혁 목사가 저서에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명혁 목사가 저서에 사인을 해 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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