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배우 송재희 SNS
배우 송재희가 지소연과의 딸 하엘을 얻고 부모가 된 후에 느낀 점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송재희는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퇴원 전 마지막으로 산부인과 진료실에 앉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의 여러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송재희는 “몇 년 전, 충격적인 검사 결과에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다가 마지막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원장님의 안심하라는 따뜻한 희망의 눈빛, 원장님 소개로 찾아간 난임병원에서 만난 원장님이 주신 위로와 희망”, “아내와 어느 때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쉽지 않은 과정 중 작은 일에도 웃고 울었던 시간 시간들. 그리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때에 기적같이 찾아와 준 생명, 임신이 맞다는 병원 결과 소식을 드라마 클리닝업 촬영가는 차 안에서 전화로 듣고 눈물이 앞으로 쭉 발사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감동의 순간” 등을 언급했다.

또 “그때 함께 기뻐해 주고 울어 줬던 식구들과 모든 분들 한 사람 한 사람, 그 생명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달 만에 이사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며 40대 체력의 한계를 맛 본 힘들었던 시간들. 꽉 막힌 상황 가운데 천사처럼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들, 불안과 절망 속에도 늘 함께하시고 다시 일어설 힘 주신 나의 하나님.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와 생명의 탄생을 위해 기도해 주신 수많은 분들”을 회상했다.

이어 “세상에 나올 아이를 만나는 날. 분만실 앞. 아내에 대한 걱정과 아가를 만날 설렘에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던 수 초를 뚫고 내 가슴에 빛을 쏜, 잊지 못할 우리 아가의 첫 울음소리. 병원에서 잘 회복하고 퇴원 마지막 날 진료실. 몇 년 전 처음 앉았던 그 의자에 다시 앉았는데, 그 순간들이 이렇게 눈앞으로 지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재희는 “처음 그 마음 잊지 않고 우리에게 맡기신 소중한 생명 잘 보살피고 양육하며 이 이후 모든 시간도 천국처럼 행복하게 살겠다. 응원 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후 송재희는 어릴 적 사진을 공개하며 “가만히 보다가 문득 우리 하엘이가 누굴 닮은 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딸의 할머니이자 아빠의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누구를 닮았는지 여쭸더니 ‘너 어릴 때하고 똑 닮았어. 하엘이’ 하시곤 사진 몇 장을 보내셨다. 그 사진들을 보자마자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똑 닮아서. 그리고 하엘이 할머니, 아빠의 엄마가 너무 젊었다”고 했다.

송재희는 “뽁뽁이를 만나기 전까지 아버지 어머니 두 분께서 늘 말씀하시던, ‘우리가 유일하게 바라는건 재희 너의 행복이야. 꼭 남들이 말하는 성공을 하지 않아도 돼. 너희가 행복하게 사는 게 엄마 아빠의 가장 큰 행복이란다’ 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냥 하시는 말씀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예쁘게 자고 있는 너를 보니, 존재만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너를 보니 이제서야 그 말이 믿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돼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이 이 말인가. 그 진심을 이제 안 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많이 울었다”며 “사랑스런 나의 딸 하엘아. 아빠도 우리 하엘이가 어디에 있던 무얼 하든 행복했으면 좋겠어. 많이 사랑해”라고 했다.

한편 배우 송재희와 지소연 부부는 지난 2017년 십자가가 새겨진 샹들리에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예배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존하신 하나님의 자녀 된 신랑 송재희 군과 신부 지소연 양은 영원한 사랑 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와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하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생 동안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할 부부가 될 것을, 성령님의 도우심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순결하게 서약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이 혼인의 증인들로서 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라며 결혼했다.

이후 결혼 5년차를 맞은 송재희와 지소연은 채널 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난임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음을 밝혔고, 시술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송재희는 “하나님 감사하다. 그동안 참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셨던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했고, 지소연은 “임신을 하고 나니 힘들었던 것이 생각 안 난다. 은혜다. 그동안 정말 많은 분의 축복과 기도가 있었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