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감독 “히틀러 등 반유대주의, 사단의 전략”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은혜제일교회, 올해 마지막 ‘우리동네 북 콘서트’

마르틴 루터 반유대주의 발언, 나치 유대인 말살 악용
반유대주의 태초부터, 예수님 못 태어나게 사탄 방해
이스라엘에도 한류 열풍, 친구 되어야 하나님도 축복

▲김종철 감독이 강연하고 있다. ⓒ은혜제일교회

▲김종철 감독이 강연하고 있다. ⓒ은혜제일교회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의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 2022년 마지막 북콘서트가 최근 이 교회 본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복>, <용서>, <제3성전> 등을 연출한 김종철 다큐멘터리 감독(브래드TV 대표)은 ‘마르틴 루터와 반유대주의’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북콘서트는 나눔과배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원호 박사) 최혜정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됐다. 협동조합은 2017년 교육부로부터 설립 인가받은 비영리 단체로, 서울시 위탁사업 운영 및 교육의 가치와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나눔, 배움, 협업’이라는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별초청 연주에서는 소프라노 인성희 백석대 교수의 찬양과 ‘그루브 재즈밴드’의 신나는 성탄곡 연주 무대가 펼쳐졌다.

김종철 감독은 자신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루터의 두 얼굴> 영상 일부를 보여주면서,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마르틴 루터의 당시 반유대주의 일부 발언을 후일 나치가 유대인 말살 정책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4년 이후 총 83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해, 극동방송과 EBS 세계 테마기행 ‘이스라엘 편’ 등에서 이스라엘을 소개했다. 2010년부터는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나섰다.

▲그루브 재즈밴드 공연 모습. ⓒ은혜제일교회

▲그루브 재즈밴드 공연 모습. ⓒ은혜제일교회
이 중 <회복>은 제5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용서>는 제6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상, <루터의 두 얼굴>은 LA 마인드 필드 국제영화제에서 플래티넘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6회 수상으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루터의 두 얼굴은>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김종철 감독은 “반유대주의는 태초부터 시작됐다. 타락 후 하나님은 인류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구원하신다고 약속하시며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계획으로, 사단은 어떻게든 메시아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지 못하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내 유대인 숫자는 겨우 700만 명이고, 해외에는 그보다 많은 유대인들이 있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미국·유럽 땅에서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고 핍박받다 돌아온 이들”이라며 “이들은 예수와 기독교, 십자가에 반감을 갖고 부들부들 떨 만큼 저주의 마음을 갖게 됐다. 이것이 사단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하고 다시 오시는 주님을 외치지 못하게 할 만큼, 유대인이 기독교와 예수에 반감을 갖게 하는 작전으로 사단은 여러 인물을 선택한다”며 “그 중 로마 제국 콘스탄티누스 황제도 있고 다른 인물들도 있지만, 특별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들을 6백만 명이나 잔혹하게 살해한 홀로코스트의 주인공 아돌프 히틀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폴란드와 독일에서 포로수용소 현장을 보면서, 히틀러가 600만 유대인을 잔혹하게 죽일 때 왜 독일 수많은 군인들 중 한 사람도 거부한 사람이 없었는지, 당시 독일 수많은 루터교회 목회자, 신학교 교수, 기독교인들은 포로수용소 안에서의 대학살을 보면서도 야멸차게 외면하고 방관하며, 심지어 묵인·동조했는지 궁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말살시키려 할 때, 독일 국민에게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것인지 고민하다 눈에 띈 책이 있었다”며 “맨정신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을 만큼 유대인들을 잔혹하게 죽이라고 한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존경하던 마르틴 루터의 책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대하여>였다”고 소개했다.

▲최원호 목사와 김종철 감독.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와 김종철 감독. ⓒ은혜제일교회
김 감독은 “루터가 독일에서 설교할 때 유대인에 대한 독설을 내뱉고, 매일 저녁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토론할 때도 유대인을 향한 비난이 많았다”며 “우리가 한 인물을 알려면 전부를 알아야지, 부분만 알고 전부라고 해선 안 된다. 루터의 종교개혁도 알고 싶은 데까지만 알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홀로코스트 대학살이 시작되는 날, 독일인은 유대인 300여 명을 모아 죽이며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늘에 있는 마르틴 루터여, 오늘이 당신의 생일입니다’라고 외쳤다고 한다”며 “그러니 기독교인들은 루터로부터 기독교가 시작됐다고 생각하지만, 유대인 처지에서는 더더욱 기독교를 시작한 루터를 받아들일 수 없고, 예수님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마르틴 루터와 히틀러를 통한 사단의 작전이 먹혀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철 감독은 “유대인들은 십자가가 있다는 이유로 아라비아 숫자 4, 더하기(+) 표시, 심지어 약국과 병원에도 십자가 대신 다윗의 별을 그려놓고, 사거리 대신 로터리를 만들었다. 성지순례자들이 이스라엘에 십자가 목걸이, 귀걸이를 하고 가면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엔 이스라엘에도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이스라엘과 하나 되고 친구가 되어 사랑과 축복의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도 축복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연 후 최원호 목사는 “김종철 감독님 말씀이 한국교회 내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키고, 역사적 사명을 깨닫게 하길 바란다”며 “2023년에는 김 감독님을 모시고 이스라엘에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혜제일교회는 2023년 새해 첫 북콘서트를 다음달인 1월 28일 오후 2시 팝 아티스트 낸시 랭 씨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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