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 앞장선 기독사학
일부 학교서 비리 발생, 예방 소홀했다는 지적도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사학컨퍼런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컨퍼런스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특별 대담이 진행되는 모습. ⓒ송경호 기자
기독교 사립학교들의 실천 규범을 담은 ‘윤리강령’이 나왔다. 500여 기독교 사립학교들이 연대한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이를 발표했다.

윤리강령은 기독교 사학의 윤리적 수준과 투명성을 높이고 문제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모범적인 사학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기독 사학이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 왔지만, 회계부정 등 비리를 예방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정·투명한 운영, 단호한 비리·비위 배격
임원 위촉·교사 채용 시 법령에 부합토록
청지기 자세로 관리, 독립된 회계 감사
중요 결정시 교직원·학생 의사 최대 수렴
학생 저마다 타고난 자질 향상토록 노력

이들은 강령을 전하며 “기독사학은 우리 사회에서 시대마다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해 왔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기독교 사상과 선진 문물을 전파하는 동시에 애국 애족운동과 독립운동에 이바지했고,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세우고 나라 발전을 위한 동량들을 배출했다”고 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 발전과 민족의 융성을 위한 인재양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국가와 사회는 기독교사학의 정체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그 자주성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며, 기독교 사학 역시 자주성의 토대 위해 사학의 투명성을 고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첫째로 “기독교사학은 기독교 신앙의 토대 위에 굳게 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인재양성이라는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을 상기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는 “기독교 신앙에 기초해 학교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관련한 비리와 비위를 단호히 배격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와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임원의 위촉과 교직원 인사가 기독교 건학이념과 관련 법령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것 △학교재정을 청지기의 자세로 관리하고 독립된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는 등 투명성을 높일 것 등을 강조했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사학컨퍼런스
▲이날 사학미션 컨퍼런스에는 전국의 수많은 사학 운영진들이 대거 참여해 사립학교의 미래를 논했다. ⓒ송경호 기자
셋째로,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적인 학교”를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이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가 영속적으로 건학이념을 구현토록 하고, 중요 결정을 할 때 교직원과 학생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했다.

넷째로, “구성원들이 교육적으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학생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저마다 개성을 발휘하고 타고난 자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힘쓰며, 학생들은 교직원을 존경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역사회와 건강하고 바람직한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존경과 칭찬을 받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학미션은 이와 관련 ‘기독교사학 자정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1월 20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회원 사학의 청렴과 정직 의무를 지도하는 데 힘써 왔다.

이들은 ▲사학의 투명성 정책 마련 ▲윤리강령 제정 ▲분쟁과 회계부정 등 윤리강령 위반 심의 ▲비리 및 비위 사실 상시 접수 ▲기타 투명성과 공공성 제고를 위한 역할 등을 감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