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1교회 1학교 섬김‧연결 운동’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1교회 1학교 섬김‧연결 운동’ 계획을 밝혔다. ⓒ송경호 기자

필기시험 권한 박탈, 급진적 성교육 등 위기감

사립학교 지원 및 육성, 현안 대처에 힘 모아야

사립학교들이 교사 채용 시 자체적으로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는 권한을 빼앗아 간 ‘개정 사립학교법’, 학생들의 성 가치관에 혼란을 부추기는 ‘2022 교육과정 개정안’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학교와 개교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1교회 1학교 섬김·연결 운동’이 펼쳐진다. 교회들이 사학을 건강하게 지원·육성하고, 사학을 둘러싼 현안을 두고 공동으로 고민하고 대처해 나간다는 취지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 사학을 이끌고 운영하고 있는 이사장·교장·교목·교사·직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오늘날 기독교학교의 문제는 개별학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법과 제도의 도전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사학의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범 기독교학교 단체들과 공동체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는 일과 교육의 사각지대, 사회적 약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교회와 학교 모두에게 주신 공동의 사명”이라며 “기독교 학교가 ‘오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교육을 잘하는 학교’, ‘책임을 다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교회 1학교 운동’은 먼저 ▲신앙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교목실 지원을 통한 간접 선교의 방향을 지향하며 ▲초중고(중등교육)의 경우 채플 및 종교수업, 방과 후 수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의 경우 기독인재 양성, 국내외 기독교적 봉사활동, 통일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첫째, 정관에 기독교 교육에 대한 명시적 표현이 있는 학교이며, 둘째, 교목실을 운영하고 채플, 종교수업 등을 정규 교육으로 실시하는 학교, 셋째 기독사학 윤리강령에 동의하는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소속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또 학교를 지원할 교회를 선정하며 △지역교회와 학교의 연결을 원칙으로 하고, △책임있는 지원이 되기 위해 교목실 운영을 지도할 수 있는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며 △각 교회는 학교에 기도, 재정, 인적 지원을 펼친다.

교회와 기독 사학은 기독교학교의 정체성과 신앙교육을 활성화 하는 공모 사업을 함께 펼쳐나간다. 이를 통해 기독교 학교의 연구 및 교육 역량을 증진시키고, 기독교적 인성교육, 통일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독교적 리더 교육을 구현한다는 다짐이다.

사학미션 상임이사 박상진 교수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이 있다”며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교육’, 다원화된 시대를 견인할 ‘전인적 인성교육’, 통일한국시대를 이끌어 갈 ‘통합의 교육’ 등 교육의 다양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김경훈 구글 코리아 사장과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대담이 진행되고, 김재춘 교수(영남대 부총장, 전 교육부 차관), 장동민 교수(백석대 부총장)가 강연을 전했다.

이후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영훈학원), 이영선 이사장(전 한림대 총장),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대담을 나누고, 함승수 교수(숭실대)의 사회로 진행된 비전 캐스팅에서 이지선 교수(한동대, 지선아 사랑해 저자)와 이재훈 목사가 간증 및 말씀을 전했다.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김요셉 목사(학교법인 중앙학원)의 사회로 손신철 목사(제일학원)의 기도, 정길진 목사(진선학원)의 성경봉독, 김운성 목사(영락/대광학원)의 설교, 이재훈 목사(한동대 이사장), 고명진 목사(예닮학원)의 환영사, 유영완 목사(목원대 이사장), 김정석 감독(광림교회)의 신임이사 인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