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알박기’ 논란에 “84억으로 이 만한 건물 지어 보라” 반박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기자회견 열고 재개발 보상금 500억 관련 입장 표명

박원순 시절 84억 일방 지정… 전세도 못 얻을 수준
옆 동네에 지금 같은 규모 건물 요청했으나 소송만
1~3심 재판부, 현장·사전 조사 없이 서류만으로 해
1954년 허허벌판에 지어진 건물… 알박기 어불성설

레이크우드 등 ‘부자 간 목회 승계’는 세계적 ‘미덕’

▲최근 장위 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을 결의했다. 이를 두고 교회가 ‘알박기’로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전광훈 목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상세히 반박했다. ⓒ송경호 기자

▲최근 장위 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을 결의했다. 이를 두고 교회가 ‘알박기’로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전광훈 목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상세히 반박했다. ⓒ송경호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최근 재개발 보상금 500억에 합의함으로 오랜 갈등이 봉합됐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를 둘러싸고 ‘알박기’로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교회 측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에 걸쳐 이 같은 시선에 대한 부당성을 상세하게 반박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탄압 사건은 전 서울시장 박원순이 시장 당선 후 그 해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계 지도자들 중 회유의 대상이 아닌,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저항하는 교계 지도자들을 탄압한 사건”이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

그는 “박원순은 사랑제일교회를 해체하기 위해 교회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평가회사를 지정해 84억으로 교회 건물과 대지를 그대로 두고 나가라고 평가했다”며 “84억이라는 금액으로는 전세를 얻어서 교회를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84억으로 이 만한 건물을 지어 준다면 인정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현 시가 1천억으로도 같은 시설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조합과 서울시가 그렇게 공정하다면 재개발로 지정되지 않는 9지역이나 옆 동네에 똑같은 땅과 건물을 지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들은 교회의 요구를 듣지 않고 법원에 소송했다”고 했다.

또 “사법부도 이 중대한 사건을 재판함에 있어서 현장 실사를 하든지 사전 조사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서울시가 만든 서류재판으로 1심, 2심, 3심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건물)는 54년도 장위동에 마을이 형성되기 전 소나무 동산에 먼저 지은 교회이므로, ‘알박기’라고 운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그는 “사랑제일교회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조합은 서울시와 결탁해 6번에 걸쳐 불법 용역을 투입 및 진압하여 교회에 인적·재산적 막대한 피해를 야기시켰다. 그 과정 속에서 장로님 한 분이 팔이 부러졌고, 여자 집사님이 유산을 하는가 하면 불법 용역들이 들어와 헌금을 도둑질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와 조합은 서울시에서 마련한 종교시설에 관한 규례를 감췄다. 규례에 보면 종교시설은 존치를 원칙으로 하고 조합이 교회 시설이 필요할 때는 교회가 지정하는 대지와 건축과 3년 동안의 대치 예배시설을 만들어 주기로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숨기고 사기극을 진행하였으므로 교회는 순교적 정신으로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조합이 본자세로 돌아가 정상적 합의안을 제안해 대토+500억 보상을 협의했다”고 했다.

아울러 “주사파 언론들이 앞장서 조합과의 합의를 하지 못하도록 선동했으나, 조합은 480명 중 100명을 제외한 대의원들이 전격적으로 합의처리했다. 지금도 언론에서 주민들을 선동해 전광훈 목사와 교회가 주민들을 협박해 무리하게 주민들의 재정을 갈취했다고 선동하나, 교회는 언제든지 합의된 사항에 대해 취소 요청 시 전격적으로 합의 무효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공동회의를 통해 전광훈 목사의 후임에 그의 아들인 전에녹 전도사를 세우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세습’이라고 비판하는 시선에 대해 전 목사는 “미국과 전 세계 초대형교회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승계하는 것을 가장 미덕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전 목사는 휴스턴 레이크우드처치, 캘리포니아 갈보리채플 등을 예로 들며 “한국교회도 설립자가 자녀에게 승계한 경우 가장 교회가 건강하나, 외부에서 후임자를 초청한 교회는 거의 모두 실패하고 있다. 결코 신앙세계에서 사용해선 안 될 ‘부자세습’이라는 말로 대형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은 북한 통전부가 남조선 해방을 위해 한국교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만든 술책”이라고 했다.

전 목사의 정권 비판 등 행보가 정교분리 원칙에 위반한다는 주장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을 막으려 교회와 세상 정부는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고 거짓으로 가르쳤다. 이승만 대통령이 들어와 항거할 때 일본 사람들이 만든 (왜곡된) 정교분리”라며 “교회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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