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자녀 위한 기독교 대안학교 “한동국제학교”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한동국제학교 홍세기 교장 인터뷰

				▲한동국제학교 홍세기 교장.
▲한동국제학교 홍세기 교장.

선교사들, 특히 오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인한 고충이 크다.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한동국제학교는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국제학교의 홍세기 교장을 만나 현황과 비전을 들어봤다.


- 한동국제학교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한동국제학교는 1998년에 한동대학교를 설립한 후 교수 자녀 홈스쿨링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 기독실업인들이 선교사 자녀들을 어떻게 도울까 모색하던 중 한동대 관계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2000년 5월에 개교했고, 미국 기독실업인회 감사회에서 재정을 기부했다. 이렇게 시작된 한동국제학교는 선교사 자녀들과 선교사님들의 뜻을 모아 국제적 마인드를 가지고 25개국에서 모인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 한동국제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동국제학교는 교육과정은 3가지 목표 아래 운영되고 있다. 기독교적 교육(Christian Education), 한국적 교육(Korean Education), 세계화 교육(International Education)이 그것이다. 국내 교재를 주로 사용해 교육과정의 내용을 기독교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전 교과의 70%는 영어 수업으로 진행한다. 교사들이 국가에서 지정한 기본 교과를 참고해 6년 과정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국내 교재의 장, 단점을 고려해 만든 한동국제학교만의 교재를 수업에 사용한다. 전 교육과정 가운데 선교와 교육의 통합을 추구한다. 기독교 교과에는 문화, 성경, 채플이 있다. 교과 외 시간에는 학교 내에서 20개의 클럽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인데 이들의 교육 현황은.

“한동국제학교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인 만큼 123명의 학생 중 51명이 선교사 자녀들로 구성돼 있다. 기숙학생은 92명이다. 학생들은 부모들과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대리부모가 같이 살면서 학생들을 챙겨준다. 대리부모는 신학을 공부하거나 청소년 사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다. 무엇보다도 선교사 자녀들의 정체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교육하고 있다. 현재 교사 중에는 외국인 교사가 있는데, 그분도 선교사 자녀다. 선교사 자녀교육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 학교 운영을 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동국제학교와 같은 비전이 있는 학교들이 많다고 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회와 학교가 협력해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교회가 하나도 없다. 이제는 교회가 학교를 도와주고, 학교는 교회 청년들을 교육하고 섬김으로 서로 도움을 줘야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목회자 모두가 동역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제3세계 국가의 청년들을 교육하고 섬기는 것이 앞으로의 비전이다. 예를 들면 러시아나 제3세계 국가에 있는 선교사들이 그 나라에서 전도한 학생들을 학교로 보내면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이미 영어수업과 커리큘럼에 있어서 이들을 교육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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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국제학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