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약 8천 명의 교인들을 살해하고 교회를 파괴했다.

프레드렌교회의 새뮤얼 달리(Samuel Dali) 목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다마와, 요베, 보르노주에 소재한 우리 교회의 70% 가량이 보코하람에 의해 파괴됐다. 또한 교인 8천 명 정도가 죽임을 당했다. 치복에서 납치된 176명의 여학생들도 우리 교인들”이라고 말했다.

달리 목사는 “나이지리아군이 결국 테러 집단을 몰아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아다마와, 요베, 보르노주의 많은 교회들이 이미 침략을 받아 파괴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수많은 교회가 파괴되고, 많은 교인들이 살해당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밑에 있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실직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대원들은 나이지리아 북동 지역에서 정부군과 대치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수백 명의 주민들을 살해했을 뿐 아니라, 여성과 아이들까지 납치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주 내의 쿠쿠와-가리 마을을 공격해, 최소한 150명의 주민들을 살해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의 부하리 대통령은 12월까지 보코하람 세력을 쫓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페미 아데시나 언론 담당 특별보좌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코하람이 일으킨 반란의 끝이 목전에 다가왔다”면서 “대통령은 올해 12월을 보코하람 척결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에 18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를 12월로 변경했다. 총사령관으로서 그는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하리 대통령을 만나, 나이지리아군에 약 500만 달러(약 59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오바마는 부하리 대통령에 대해 “매우 진실하며, 보코하람 극단주의자의 척결을 위한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세계기독연맹(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과 같은 박해감시단체는 보코하람을 ‘죽음의 숭배자’로 표현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