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길 목사(좌)와 김승희 목사(우).

최근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목회자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에서 권위 있는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인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김창길 목사는 최근 ‘노만 빈센트 필 상’(Norman Vincent Peale Award on Positive Thinking), 뉴욕초대교회 김승희 목사는 ‘제29회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두 목회자는 각각 뉴욕과 뉴저지에서 모범적인 목회·연합활동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한인교회들 또한 이 소식에 매우 반가워하고 있다.

김창길 목사가 수상하는 ‘노만 빈센트 필 상’은 블랜튼-필연구소및상담센터(The Blanton-Peale Institute and Counseling Center)의 공동설립자이자 ‘적극적 사고’(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라는 책으로 유명한 노만 빈센트 필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것으로, 과거 수상자 중에는 199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1999년 존 템플턴, 1991년 콜린 파월 장관, 1993년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 등이 있다.

엘리스 아일랜드상은 1986년에 전미소수민족연대협의회(NECO)가 제정했다. 이 상은 미국 이민자 또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서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수상자 중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등 역대 미국 대통령과 노벨상 수상자, 저명한 사회 활동가들이 있다. 수상자들은 연방 하원과 상원의 의회 기록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김창길 목사는 힘든 이민목회 환경을 이겨내고 적극적·긍정적인 사고로 교회를 성장시켰고, 모범적인 후임 청빙과 은퇴, 또 이후의 적극적인 사역을 인정받아 ‘노만 빈센트 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뉴저지장로교회는 김창길 목사가 개척할 당시 교인 수 31명의 작은 교회로 건물조차 없었지만, 김 목사가 은퇴할 당시에는 1천여 명 성도에 건물을 두 지역에 둘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후임과 일체 갈등이 없는 모범적인 은퇴도 인정받고 있다.

또 김창길 목사는 은퇴 이후 개신교수도원수도회를 설립,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 건전한 기도운동을 펼치면서 목회자들의 영적 쉼과 사모들의 돌봄 등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한인 목회자 중 최초로 ‘엘리스 아일랜드상’을 받게 된 김승희 목사는, 한인 성직자들의 성지순례 장려와 뉴욕초대교회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김승희 목사는 뉴욕초대교회를 개척, 뉴욕 교계의 축을 이루는 건실한 교회로 성장·발전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위한 아침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김승희 목사는 5월 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각) 엘리스아일랜드에서, 김창길 목사는 5월 12일 오후 6시 맨해튼 예일클럽에서 각각 수상한다.

지난해에는 이만호 목사의 장녀이자 존엄사 논란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소천했던 고 이성은 자매가, 미국 뉴욕주 상원이 제정한 ‘위대한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