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오른쪽)가 아내의 빈소에 조문을 온 이완구 현 총리와 인사하는 모습. ⓒ국무총리실

최근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며 ‘문상정치’와 ‘순애보’로 화제가 된 김종필 전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50년 전 국회조찬기도회 창립에 적극 참여했다. 27일 오전 50주년 특별기념예배를 개최한 국회조찬기도회는, 이에 김 전 총리 등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 전 총리는 이에 “수 년 전 병을 얻어 거동이 뜻과 같지 않아 조찬기도회 50주년 예배에는 참석이 어려울 것 같지만, 마음은 주님을 믿는 여러분과 항상 함께 있음을 전한다”며 축하메시지로 화답했다.

그는 “조국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회에 하나님의 한량 없는 복이 임하시기를 기도한다”며 “나라가 어려운 형편에 있었던 1965년 하나님께 기대어 보살핌을 간구하던 그때에서 어언 50년이 지나, 이제 어엿한 선진국으로 우뚝 솟은 대한민국을 보며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서두를 열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제 정계를 떠나 ‘구십이지 팔십구비(九十而知 八十九非)’의 지난 삶을 정리하고 있는 이 사람에게 공로상을 주신다니, 분에 닿지 않는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오로지 공로는 함께해 주신 여러 지체들의 몫이요 주신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사람은 모든 역사가 우여곡절을 겪을지라도 결국 정의를 향해 전진한다고 믿고 있고, 그것이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다”며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현실이 간혹 우리를 어렵게 하고 슬프게 할지라도, 주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국회조찬기도회가 국가와 국회, 정치와 민생을 위해 선한 사역을 감당하심으로써, 조국의 빛나는 영도자가 되어 주실 것을 간절히 원한다”며 “하나님께, 또 우리 조국에 영광을 드러내는 국회조찬기도회가 영속되기를 진심으로 희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