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운영이사장 이취임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총신대학교(총장 길자연) 운영이사장 이·취임예배가 21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개최돼,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담임)가 취임했고 전대웅 목사(고창성북교회 담임)가 이임했다.

신임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는 총신대학교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애쉴랜드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루이지애나 침례대학교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 한서노회장·교육부장 및 총신대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또 (합동)총회사회복지법인 이사, 사단법인 아가피아 이사장, (사)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 대표, (사)한국교정복지선교회 이사,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 이사장, 쉐마기독국제초·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있다.

▲김종준 신임 운영이사장(왼쪽)이 전대웅 직전 운영이사장(오른쪽)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김종준 목사는 취임사에서 “총회 설립 102주년 맞는 뜻깊은 해에 운영이사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세 가지 공약을 제시하며 “저는 총신대 출신으로서 총신대를 사랑한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혼자만으론 부족하니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세 가지 공약 중 첫째는 “총신대학교의 정체성 회복”이다. 김 목사는 “총신대는 (예장합동)총회 직영신학교이자, 성경적 세계관으로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총회 개혁주의 교리에 따라 학문 연구와 영성·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인류와 교회와 국가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총신대의 건학이념으로, 이 이념에 입각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총회와 총신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신이 총회직영신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총회와 학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갈등 요소가 있다”며 “학교에 대한 총회의 지원이 전혀 없다시피 한 상황이지만, 총회가 학교를 지도·관리하려다 보니 여러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총회가 적극적으로 학교를 물질과 기도 등 여러 면에서 후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학교는 총회 지시와 감독 하에 운영될 때, 이 학교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 시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는 “소통의 장 마련”이다. 김 목사는 “총신의 일체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총신은 100년 역사와 역동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로 일체성과 공동체성이 약화됐다”며 “학생·교직원·이사·총회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대웅 목사는 이임사에서 “무엇보다 영성과 지성까지 겸비한 훌륭한 김종준 목사님을 우리 총신대 운영이사장으로 뽑아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송춘현 운영이사회 부이사장의 사회, 정준모 증경총회장의 기도, 서광호 운영이사회 부회계의 성경봉독, 찬양대의 찬양, 서기행 증경총회장의 설교, 전대웅 목사의 이임인사, 김종준 목사의 취임인사, 취임패·공로패·축하패 증정, 김동권·안명환 증경총회장의 격려사, 김재호 G.M.S.이사장·김창수 총회총무·이재천 기독신문사 사장의 축사, 길자연 총장의 인사, 유상훈 교회음악과 교수의 축가, 김산용 기획실장의 광고, 김영우 재단이사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서기행 증경총회장은 ‘빛과 소금’(마 1:13~1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사장님께서는 한국교회에 영생의 맛, 복음의 맛, 십자가의 맛, 진리의 맛을 보이실 줄 믿는다”며 “기독교 언론을 보면 예수님은 보이지 않고 목사만 보이는데, 어두움을 벗고 예수만 나타내는 운영이사장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길자연 총장은 “개혁주의를 재점검하고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야 할 때”라며 “신임 운영이사장님이 총신이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재도약하고 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