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수기 추석까지 모집해 시상
대상 1인, 우수상 2인 선발 예정
공교회성과 교회 본질 회복 차원

미래목회포럼
▲(왼쪽부터) 대표 이동규 목사와 이사장 이상대 목사.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 명절 대표 사역으로 자리잡은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이 이번 설 명절에도 진행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제20-1차 ‘민족의 명절 설날,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사랑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에서는 특히 매년 해오던 활동과 함께 ‘고향 교회 방문 수기(간증)’ 모집 및 시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포럼 측은 이미 수기 모집 및 시상에 대한 안내 공문을 회원 교회들에 발송했다고 한다.

다가오는 2024년 설과 올 가을 추석 명절에 수기를 접수해 대상 1인에게 상금 100만 원, 우수상 2인에게 상금 각 50만 원씩을 전달해, 고향 교회 방문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고향 교회 방문 수기에 대한 캠페인이 있었으나, 시상까지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대 이사장(서광성결교회)은 “고향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직접 헌금을 드리면서 격려할 뿐 아니라,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반응을 글로 남기게 하고 시상하자는 좋은 제안이 들어왔다”며 “포럼 회원이 아니라도 글을 접수받을 것이고, 지금은 고향 교회에 가지 못하지만 예전 다니던 고향 교회를 추억하는 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규 대표(청주순복음교회)는 “저희 교회는 지방에 있다 보니, 도시 교회와 고향 교회의 중간 정도”라며 “그래서 고향 교회를 조금 확장시켜, 예전 은혜받은 교회까지 고향 교회로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때는 직접 고향 교회를 찾지 못했기에 편지를 선물과 같이 전달했더니, 고향 교회 목사님들이 답장을 보내셔서 성도들과 나누기도 했다. 짧은 글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해지는 경험이었다”며 “환대를 받은 고향 교회 목사님들의 수기도 있으면 좋겠다. 이 수기 접수는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기타 사항들은 기존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과 비슷하다. ‘공교회성과 교회 본질 회복’ 차원에서 진행되는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한국교회 ‘못자리’인 고향 교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도농 교회 간 상생을 위한 미래목회포럼의 대표 사역이다.

구체적으로는 고향교회 살리기 프로젝트로 ①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듣겠습니다 ②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함께합니다 ③고향교회 목사님, 사랑합니다 등 3대 테마로 농어촌 시골 고향 교회 목회자들께 다가간다.

미래목회포럼
▲미래목회포럼의 과거 고향 교회 방문 모습. ⓒ크투 DB
먼저 ‘우리가 듣겠습니다’는 도시 교회들이 고향 교회와의 자매결연, 고향 교회 목회자 강사 초청, 고향 교회 목회자 초청 수련회 및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가 함께합니다’는 고향 교회 및 목회자 사택 리모델링 봉사, 낡은 종탑 교체, 교회 벽 아름다운 그림 그리기, 고향 교회 목회자 및 성도 서울 나들이 초청 등이 가능하다.

‘사랑합니다’는 정기적 고향 교회 방문, 교인들에게 캠페인 알리기, 고향 교회에 감사헌금 드리기, 고향 교회 목회자에게 감사 선물하기, 온라인 카카오톡 커피 한 잔 보내기 운동 동참 권유 등이 있다.

포럼 측은 고향 교회 명절 예배 참석이 본 교회 봉사 등으로 여의치 못할 경우 평일에 목회자를 찾아 인사하거나,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성도들은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전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상대 이사장은 “고향 교회 방문은 과거 고향 교회에서 받았던 감동을 가슴에 계속 간직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교회 모두가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두 차례 명절에 전개하고 있다”며 “캠페인은 ‘선한 청지기 의식 고양’이자 어려운 농어촌 교회에 대한 관심 증폭 효과도 있다. 지속적 캠페인 전개만이 동참 유도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농어촌 교회가 피폐해지고 있으니, 명절 때만이라도 가서 힘을 북돋아주시면 좋겠다. 농어촌 고향 교회 목사님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저희 성도들에게도 초청하고 싶은 고향 교회 목사님들을 신청해 달라고 계속 알리고 있다. 어려운 고향 교회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도 농어촌 교회 출신이고, 저희 교회 성도들 중 40% 정도도 고향에서 신앙생활하다 서울로 올라오신 분들이다. 도시 교회는 불로소득적 차원이 있기에, 반드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저도 주일성수 개념을 철저히 지켰다. 주일성수를 못하면 직분을 주지 않았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명절만큼은 고향 교회에 가서 섬길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명절이 있는 주일에는 교회가 텅텅 빈다. 교회 성장은 리듬이기에 한 번 확 줄면 교회에 손해가 크지만, 상생하는 차원에서 감수하는 것”이라며 “고향 교회 목사님들도 많은 힘이 된다고 매우 고마워하신다. 고맙다며 선물을 보내시기도 하더라”고 했다.

이동규 대표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여러 제안과 분석, 대처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대표적 사역”이라며 “성도들과 교계 전체에 도시 교회와 고향 교회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일깨우는 귀한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