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탈북민들에 대한 강제북송을 반대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 당시 모습. ⓒ크투 DB
중국 당국이 9일 밤 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 감옥에 수감 중이던 탈북민 600여명을 전격 북송(北送)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중국 공안이 9일 오후 6-8시경 탈북민들을 트럭에 태워 지린성 훈춘·도문·난핑·장백과 단둥 지역 세관을 통해 기습 북송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규모 탈북민 강제북송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북송한 것이어서 비난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통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직후, 군사 작전하듯 탈북민들을 북송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갇혀 있던 탈북민이 북송 3시간 전 현지 공안을 통해 지인에게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전역 감옥에는 2,600여 명의 탈북민이 강제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제북송을 당할 경우 수감되거나 정치범수용소행 또는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