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청소년예수문화운동본부 필리핀 사역 본격화

이지희 기자 입력 : 2018.10.04 17:18

“이 땅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게 하소서”

청예운 필리핀
▲빈민마을 파야타스에 세워진 청예운교회. 정식명칭은 ‘청예운 팔라얀 처치’(Cheongyeun Palayan Church)다. ‘팔라얀’은 필리핀어로 ‘논’(畓)을 뜻하며, 삶의 양식이 되는 벼를 기르듯 미래의 주체인 청소년과 어린이를 바르게 양육하여 미래의 온전한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청예운의 의지를 담고 있다. 청예운교회는 최근 지붕에 붉은 십자가와 교회 마당에 차양을 설치했고, 주민들의 밤길을 보호하기 위해 가로등을 세웠다(아래 교회 사진 참조). ⓒ청예운

이 땅의 청소년, 어린이들은 어느 시대보다 부모와 사회가 주는 물질적인 풍요와 혜택을 풍족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난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물질적 풍요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한국 청소년, 어린이 행복지수는 2008년부터 11년째 33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해 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서 우리나라 9~24세 인구 10만 명 기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10만 명 기준 7.8명)이었다. 자살은 2007년 이후 한국 청소년 사망 원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공허함과 좌절, 분노, 우울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더 늘고 있다. 세상에 넘쳐나는 물질적 풍요와 지식으로는 아이들이 온전한 기쁨과 만족을 얻지 못한다. 결국 이 시대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다. 청소년, 어린이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절실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 기독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21세기청소년예수문화운동본부(본부장 이봉철 목사, 청예운)는 1993년부터 이러한 청소년, 어린이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5년 간 국내에서 명맥을 이어왔으며, 4년 전부터는 필리핀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한국 기독 청소년 문화 선도적 역할 감당

청예운
▲전국 중고등학교중창경연대회 모습 ⓒ청예운

청예운은 국내 청소년들이 신앙적인 바탕 아래 선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중창경연대회를 7차례 개최해 왔으며, 국내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비전을 제시하는 복음잡지 '십대들의 연'을 60호까지 발행하고 단행본을 출판했다. 또한 학교폭력, 왕따, 가정 위기, 죽음을 미화시키는 문화 등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을 위한 자살방지포스터 공모전과 배포, 자살방지교육 등을 펼쳤다.

청예운 필리핀
▲2014년 각종 문화 이슈를 모아 단행본으로 재발행한 ‘십대들의 연’ 사랑호(좌), 자살방지포스터(우) ⓒ청예운

전국 중고등학교중창경연대회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노래로 정서적 안정을 주고, 화음을 통해 마음을 모으는 기회를 주어 교계와 학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청소년 문서선교지인 '십대들의 연'도 '예수 십대, 예수 문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청소년 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깊이 다루고 청소년 문화와 의식 계도, 소통의 장 마련 등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나오며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전국 중고등학교중창경연대회 개최와 '십대들의 연' 발간은 잠시 중단되었다. 청예운은 "연 1회 전국 중고등학교중창경연대회를 이어가길 희망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십대들의 연'도 연 4회 분기별로 발행하여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파야타스 청소년, 어린이 사역으로 확장

청예운 필리핀
▲청예운교회 전경과 주일학교, 대예배, 주일학교 학생들 모습. ⓒ청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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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운 무료 유치원을 통한 영혼구원 및 영양식 공급 사역 사진 ⓒ청예운

청예운은 국내에서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필리핀 청소년, 어린이 선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청예운은 "필리핀은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 전체 인구의 7~10%가 부유층이고 나머지 90%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또한 가톨릭 국가로 개신교인은 전체 인구의 7%에도 못 미쳐 선교와 구제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청예운은 "필리핀은 빈곤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국민성이 대체로 순수하여 가난했던 60~70년대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면서 "교회에 가면 간식, 생필품, 학용품 등을 받으며 자연스레 신앙을 접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의 경험을 자산으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 지역인 파야타스를 선교 거점으로 삼아 사역을 펼쳤다"고 밝혔다.

청예운은 4년 전 청예운교회와 청예운유치원을 세워 영혼구원과 교육, 주민의 생계 및 자립 지원, 지역사회 발전 등에 집중해 왔다. 청예운은 "청예운교회와 청예운유치원은 교육과 복음의 합일체이며,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역할도 더불어 하고 있는 멀티 선교센터"라며 "평일엔 현지인들로 구성된 전문 교사와 사역자들이 빈민지역 어린이를 위한 무료유치원을 운영하고, 주일엔 어린이들과 주민이 예배를 드린다"고 소개했다.

청예운교회에서는 현재 유초등부 120여 명, 청소년, 청년부 20여 명, 장년부 40여 명이 예배드리며, 정식 신학교를 졸업한 현지인 전도사 부부가 주일학교와 교회 운영을 맡아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55명의 어린이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교육받는 무료 유치원은 1주일에 한 번씩 주변 어린이들에게 영양죽과 비타민 등 영양제 공급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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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잔치에서 이웃 주민과 아이들이 청예운교회를 가득 메운 모습.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동네 축제가 되고 있다. ⓒ청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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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야타스 실로암 하이스쿨 체육관에서 진행된 농구대회 모습. ⓒ청예운
파야타스 주민에게 복음과 희망을 심어주는 지역부흥회, 어린이부흥회와 마을 축제로 자리 잡은 달란트잔치(연 2회), 농구대회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선교의 또 다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청예운은 "지역 속으로 파고들어 가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농구대회의 경우 지역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운동을 통해 마약과 술을 멀리하고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을 갖게 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예운 글로벌비전센터 건립 계획 밝혀

청예운 필리핀
▲청예운 글로벌비전센터 부지. ⓒ청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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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목회자 세미나 모습. ⓒ청예운
청예운은 앞으로 복음전파의 교두보이자 자립형 선교센터로 '청예운 글로벌비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독지가의 도움으로 현재 130평 정도의 부지를 마련했고, 향후 100여 평의 정원과 30여 평의 카페식 식당을 건축해 자립 선교를 시작할 계획이다. 청예운 글로벌비전센터에서는 무료급식, 필리핀 청소년 중창대회, 무료합동결혼식 등 기독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청예운은 현지인 신학교 설립과 사역자 재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청예운은 "파야타스에 80여 개의 현지 교회가 있지만 정식 신학교를 졸업한 사역자는 희박하다"며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역자들을 재교육하고 새로운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규신학에 버금가는 체계적인 재교육으로 사역자들의 사명 의식을 높이고,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지원, 분기별 지역 교회 사역자 대상 사경회 및 부흥회로 영성 회복을 돕는 사역도 구상 중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한국어학당을 설립하여 복음전도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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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십자가, 간판, 가로등 달아주기 사역 사진. 청예운의 붉은 십자가가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청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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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도와 절대 빈민층 주민을 위한 생계형 트라이시클. ⓒ청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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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바닥 위에 자리를 깔고 생활하는 빈민촌 가정(윗줄 좌측, 아랫줄) 마을의 유일한 진입로에 얼기설기 설치된 다리는 항상 추락의 위험을 안고 있다. 바로 아래 하천에서는 마을의 오폐수가 그대로 흘러들어가 악취가 난다(윗줄 우측) ⓒ청예운
청예운은 이밖에 현지교회에 십자가, 교회 간판, 가로등을 설치해주고, 빈곤 성도를 위한 생계형 트라이시클 보급, 빈민가정의 집 지어주기 사역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청예운은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필리핀 파야타스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원자들의 기도와 관심, 후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예운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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