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생명사랑축제
▲성북구 생명사랑축제 ‘나를 사랑하는 시간’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성북구자살예방센터와 성북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생명존중분과의 협력으로 2017 성북구 생명사랑축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9월 27일 개최됐다.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개최된 생명사랑축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명사랑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의 발길이 잇따랐다.

개막식은 자살예방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주민봉사자인 마음돌보미와 지역기관 실무자 등이 생각한 생명사랑의 의미를 담은 영상과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 메세지를 전하는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살은 사회적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며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인사말을 전했고, 지역사회의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힘썼던 유공자 표창 수여와 생명사랑공모전우수작 시상이 있었다.

성북구 생명사랑축제
▲성북구 생명사랑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이날 축제 현장에는 하모니카 팀과 라인 벨리 댄스 팀, 플롯동아리의 공연을 비롯해 여러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생명사랑을 주제로 하는 시, 글, 그림 등의 공모전 작품과 원은희 작가의 다채로운 그림 전시는, 작품을 보고 즐기는 이로 하여금 생명사랑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생명사랑 말말말’이란 코너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을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하고 실천하도록 도왔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적고 감정쓰레기통에 찢어 버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컬러테라피 팔찌를 만듬과 동시에 자신에게 필요한 힐링을 ‘색깔’이란 요소를 이용해 채우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도록 위로하고, 생명사랑 사행시와 생명사랑 엽서만들기 부스에서는 서로가 생각하는 생명사랑에 관한 생각을 밝혀 나눌 수 있도록 했다.

한 축제 참가자는 “감정 쓰레기통에 부정적인 감정과 상황을 적어 찢으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고, 다 마치고 나올 때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기분 좋은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축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종사자는 “축제를 통해서 느껴진 자신과 주변이웃들의 소중함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지역사회의 생명사랑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성북구는 3無2有(고독․굶주림․자살이 없고 새로운 가족과 아름다운 돌봄이 있는) 정책으로 자살 없는 성북마을을 목표로 서울 내 유일하게 지역구 단위의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살예방활동을 통해 고독과 갈등, 위기와 자살 등 삶의 복합적 문제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이 희망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