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학교
▲교사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 학교의 미래 교육 방향성을 제시하고 준비하기 이한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크리스천스쿨협의회(AKIS, 회장 이여호수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월 10~11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도호텔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교육'이라는 주제로 '2017 전국 크리스찬 스쿨 교사 대회'를 개최했다.

약 150명의 기독교 학교 교사와 관계자 및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첫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AKIS 회장인 이여호수아 목사가 '제4차 산업혁명과 STEM 교육, 그리고 새로운 연결'을 제목으로 주제강연 했고, 이어 강태진(서울대)·민경찬(연세대) 교수, 김진숙 박사(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성석환 교수(장신대)가 차례로 강연했다. 둘째날 일정은 사례 연구 중심으로 진행됐다.

AKIS 이여호수아 목사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교육은 한 마디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교육"이라며 "코딩, 로봇, 3D 프린팅 및 설계, 드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멀티미디어 등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20~30년 후가 되면 현재 있는 일자리 중 710만 개가 없어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코딩 교육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는데 그 목적은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분석 능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의 교육은 지식을 단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수집·분석, 토론, 공감 형성, 네트워킹, 커뮤니티 구축 등의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미래 사회의 교육은 지금까지의 교실 수업과 교사 중심 등의 교육에서 교사 없는 교실, 온라인 형태의 교육, 학생 중심 교육으로 대전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능동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4.0, 미래 사회와 제4차 산업혁명'을 제목으로 강연한 강태진 교수는 "올해는 그 동안 축적된 디지털 변혁의 효과가 우리의 직장과 일상생활에 정착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끌어 내며 제4차 산업혁명을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은 구글 번역, 아마존의 알렉사와 에코 등 음성인식을 이미 우리 생활에 일상화 시켰다"고 했다.

강 교수는 "이러한 대변혁의 돌풍 앞에서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도 기술진보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미래 사회는 직장인의 광범위한 재교육이 필수적이며, 국가는 높은 기술력을 습득시킬 수 있는 직업인 재교육 시스템을 잘 갖추어야 한다. 2017년은 우리가 그 동안 겪어 보지 못한 가장 혼돈스러운 한해가 될 것이다. 대변혁의 쓰나미가 현실로 다가올 올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떤 것에 방점을 두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민경찬 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 교육-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민 교수는 "교육의 본질은 한 학생의 변화이다. 학사제도 개혁, 갈등구조 해결이 아니"라며 "따라서 교육제도, 시스템에 대한 노력과 논쟁이 한 학생의 변화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일반학교가 자식 중심의 교육을 해왔다면 기독교 학교는 사람과 사회 중심의 인재상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넓은 시야를 가진 청년들을 길러서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들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학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의 그의 꿈이었다. 어떤 특수한 분야를 위한 좁은 훈련이 아니라, 지혜와 판단력을 가지고 요구에 응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를 기르는 연세였다"는 故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