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한 아이가 부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그리고 포기하지도 않겠다고도 한다.

'거짓은...' 이라는 대목에서는 예리한 대꼬챙이가 페부를 깊이 찌르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 끝을 알 수 없는 아픔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 앞에서 절망하거나 낙심하지는 말라. 또 주님의 자녀로서 시대적인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자책도 하지 말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우리의 심장 박동이 요동쳐 북소리처럼 울릴 때 어둠이 낮과 같이 되는 아침을 반드시 마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는(요 1:5)' 이런 시대를 살고 있더라도,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우리 아버지는 이사야 58장 10절에서 말씀하셨다.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그렇다. 흑암 중에서 빛이 밝게 빛날 것이며, 어둠이 낮과 같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니 너무 일찍 포기하지는 마라. 절대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2)'

오히려 빛의 갑옷을 입자! 밤이 깊으면 아침이 가까워진 것 아닌가! 애처롭게 타오르고 있는 작은 촛불이 밝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아침은 멀지 않은 것이다.

자! 이제는 절망과 낙심 사로잡힌 부끄러운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당신 가슴을 울리는 영혼의 소리를 들어라.

상처 받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눈물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침묵으로 진실을 말하는 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는 촛불을 든 한 아이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가!

우리 주님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하셨다.

다시는 우리 삶에 '거짓이 참을 이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일어서라, 빛을 발하라.' 다시는 죄악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결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시대는 거짓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이다.

당신이 흘리는 한 방울의 눈물의 기도가 메마른 조국을 은혜의 땅으로 물들이는 빛줄기가 된다는 것을 믿고, 믿음의 동지들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자!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이 가냘픈 노래를 언제까지 아픈 마음으로 듣고만 있을 것인가! 거짓이 넘쳐나고, 짝퉁이 판치는 세상에 살고 있더라도, 나 스스로까지 거짓으로 만들지는 말자. 우리는 그리스도가 수치스런 십자가에서 조롱과 비웃음을 참으며 얻어낸 진짜 중에 진짜다. 이제는 진짜로서 살아가자.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시 4:2)'.

언제까지 거짓을 믿을 것인가!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에(요일 2:21)'. 거짓을 버려라.

복음의 증인들이여! 우리는 폭풍이 밀려와도 내일 새로운 태양을 품을 사람들이다. 진리의 말씀을 품고, 세상에 당당히 서자, 그날에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그렇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제는 진실을 건져 올려라. 아직 그곳에 우리가 구원하지 않은 영혼이 있지 않은가.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라! 언제까지 그들을 심연의 어둠에 버려둘 것인가! 언제까지 나의 마음을 닫고, 눈을 가리고 진리 앞에서 포기할 것인가.

여전히 이 땅에 우리가 구원하지 못한 많은 영혼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구원의 방주를 진수하라. 절대 우리를 구원하는 방주는 침몰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잊지 말라.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빛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세상을 바꾸는 일, 그 사명을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