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비판으로 해고된 英 교수, 법정서 항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념 공개적 표현, 학문적으로 가능한 일”

▲애런 에드워즈 교수. ⓒCLC 제공

▲애런 에드워즈 교수. ⓒCLC 제공

동성애 비판 발언으로 기독교 대학에서 해고된 교수가 법원에서 “내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학문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애런 에드워즈(Aaron Edwards) 박사는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댓글로 인해 더비셔에 있는 감리교 대학 클리프 칼리지(Cliff College)에서 강사로 7년 동안 일한 후 직장을 잃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동성애가 교회를 침범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명백히 야만적인 동성애 혐오에 대해 사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지 못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해당 글은 동성결혼 주례 도입에 관한 영국성공회의 논쟁에 대한 응답으로 나온 것이다. 

이에 3명의 여학생이 그를 고소했으며, 그 중 2명은 레즈비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에드워즈 박사의 발언으로 학교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드워즈 박사는 자신의 발언 철회를 거부했고, 대학은 “학교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며 그를 해고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쉐필드의 법정에서 “진실이 사회에서 침식되고 있을 때, 진실을 옹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기독교인은 자신이 믿는 것을 고백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글, 팟캐스트, 설교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공개했으며, 자신의 트윗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기 전에 대학에서도 자신의 견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나의 견해는 알려지지 않은 적이 없으며, 항상 공개적으로 논의됐다. 클리프에서 7년간 가르치는 동안 내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 중 교실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 우려를 제기한 학생도 없었고, 동성애에 대한 내 견해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피드백을 남긴 학생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학은 내가 트위터에 해당 글을 올리기 전, 이미 나와 견해와 학문적 연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 해고된 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평등, 다양성, 포용성 할당량은 기존의 모든 대학과 인증된 대학에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도덕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이성애 백인 남성이 학문적 지위를 얻는 것은 이미 제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내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옹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기관들이 해임 논란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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