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가톨릭, 국제사회에 수단 위한 행동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공동 성명 발표

▲수단의 교회 벽이 훼손된 모습.  ⓒ월드와치모니터

▲수단의 교회 벽이 훼손된 모습. ⓒ월드와치모니터

영국 성공회와 가톨릭은 수단에서 진행 중인 분쟁을 애도하고 평화의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수단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수단군(SAF) 간 전투가 시작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에 발표됐다.

유엔은 이 나라에서 거의 15,000명이 사망했으며, 2,50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1,050만 명이 난민이 됐다.

영국성공회 외교 담당 주교인 닉 베인스와 잉글랜드 웨일스 가톨릭 주교회의 아프리카 담당 주교 폴 스와브릭(Paul Swarbrick)은 “내전은 승자가 없는 잊힌 갈등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수단 내 분쟁은 여전히 ​​‘크게 간과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들은 말할 수 없는 폭력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우리에게 ‘지금은 망각의 때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셨고, 이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캔터베리대주교의 간청과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어렵더라도 단순히 한 위기에서 다른 위기로 우리의 관심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인정하고, 기도하고, 연대하여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정신이다. 각각의 위기는 우리 보편적인 가정의 아픈 아이와 같아서 동등한 사랑, 보살핌,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와 강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사람들과 깊이 소통하고 있는 수단은 우리 모두의 집단적인 관심과 집중을 필요로 한다”며 “영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휴전을 달성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인도주의적 기아 위기를 막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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