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견 없이 부모 말대로만 하는 아이들

|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7)] 의존성이 많은 아이들

의존성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는 자주성이 부족한 아동이다. 건강한 아동은 부모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기 의견대로 행동하고자 한다. 반면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아무런 판단 없이 대체로 부모의 생각을 따르고자 한다. 아동의 의존성을 개선해 주어야 하는 이유다.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행동의지가 약한 아동, 정상적인 반응을 못하는 아동, 부모에게 기대는 아동이다.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자주성이 발달되지 못한 결과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자주성이 발달되지 못한 결과이다. 자주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발달 시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들은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어린 시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갖고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해 보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그 결과로 의존성이 많아진 것이다.

자주성 발달은 협동적이고 친사회적인 행동은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은 학습의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행동이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아동은 부정적인 정서와 태도가 발달할 수 있다. 그 결과 아동은 일상생활에 무관심하게 된다.

반면 자주성이 발달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좌절과 실망을 일으킨다. 이는 사회적 이탈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응과 사회적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자주성이 낮은 아동은 긍정적인 또래 지위를 얻기가 힘들다. 또래에게 존중받지 못함에 따라, 부정적인 자기 지각이 발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사회정서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자주성이 발달하지 못한 아동의 문제가 되는 이유이다.

2. 독립심이 결여된 상태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독립심이 결여된 상태이다. 독립심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행동하려는 마음이다. 독립심이 결여된 아동은 스스로 하려는 마음보다는 기대려는 마음이 많은 것이다.

독립심이 결여된 아동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독립심이 결여된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리하여 타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이들에게는 특히 적극성이 없기에 독립심이 결여된 것이 일차적인 문제다. 발달심리학에서 건강한 아동은 스스로 하려 한다. 물론 감정적인 불안과 불만이 많으면, 불만감에 사로잡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으려 한다.

고집을 내세우고 자기의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소리치며 울기도 한다. 그런데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서 하는 아동이라면, 독립성이 문제되는 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아동의 독립성은 후천적으로 학습의 여하에 따라 달려 있다. 아동의 독립심은 부모들이 키워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독립심의 문제는 많은 가족의 집 아동, 집안일을 돕는 사람이 있는 가정의 아동, 할머니가 있는 아동, 그리고 막내 아동 등에서 나타난다. 반면 핵가족인데 어머니가 너무나 간섭을 하는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아동에게 잔소리를 너무 하기에 도리어 의존성이 생기는 경우이다. 의존성이 많은 아동이 독립심이 결여된 이유인 것이다.

3. 과보호의 양육에서 자라난 결과

의존성이 많은 아동은 과보호 양육 방법에서 자란 경우로 볼 수 있다. 부모가 아동을 과보호하는 양육 방법을 사용하면 의존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아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부모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과보호로 자란 아동은 자신에 대해 유약한 태도를 보인다. 어린 시절 부모가 유약한 태도를 취했던 것과 같다. 과보호적 아동은 성장한 후에는 마음의 충동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과음과 과식할 수 있다. 무분별한 애정표현과 돈을 낭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충동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동은 나중에 타인의 가정이나 권리를 예사로 침범하기 쉽다.

그리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호관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바라는 것을 자기 방식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그것이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충동적이기에 쉽게 집중력을 잃고 자신의 목표를 바꾸기도 한다. 인내와 끈질긴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 주어지면 그 일에 대해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노력을 통해 만족을 얻기를 쉽게 포기하는 수도 있다. 때문에 쉽고 재미있는 충동적 만족을 찾아 방황할 수도 있다. 의존성이 많은 아동이 과보호의 양육에서 자란난 결과인 이유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의존성이 많은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AWMJ선교회

“‘미전도종족·개척 선교’, 더 이상 선교계 화두 돼선 안 돼”

교회 견고하게 하는 선교에 집중 검증된 담임목사, 선교사로 파송 ‘선교사’ 시대→ ‘선교인’ 시대로 같은 문제 반복, 패러다임 바꿔야 숫자 집착 아닌 좋은 사람 보내야 중도 탈락 없는 현지인들 파송을 제6회 안디옥 선교포럼이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

이수훈 저출산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주일학교, 365일 체제로”

여수 교계에서 ‘교회 저출산 극복 전략’ 소개 강연해 열어 인재 양육하고 하나님의 꿈 꾸면 저출산 해결할 수 있어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가 여수 교계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

박양규

“중간사 500년, 신구약 성경 입체적으로 보는 렌즈”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라는 부제의 책 은 올 상반기 동안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일반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처럼 신구약 중간사를 시대별로 다루면서, 관련 유명 성화 소개와 함께 오늘 우…

한동대

한동대, 글로컬 대학 30 최종 선정… 5년간 1천억 지원받는다

지역-대학 동반성장 주도하고 혁신적 교육철학 더 발전 포부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8월 28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한동대는 향후 5년간 1천억 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아,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핵…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합동 여성강도사 허락 청원 “성경 반하는 것” vs “성경 어디에 있나”

장로교 9월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장 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위원장 류명렬 목사, 이하 여성사역자TFT)의 ‘여성들의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 허락’ 청원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여성사역자TFT의 청원에 대해 예장 합동 신학부(부장 송유…

광화문 집회

동성애·차금법 극복과 교회 회복 위한 연합기도회 열린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마약과 중독 문제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가 열린다.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는 오는 10월 3일 낮 12시 안양 은혜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