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 4-5명 중 1명 “외로움과 불안, 분노 느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행복하다 43.6%, 부정은 18.5%

만족 이유, 가족 화목과 삶의 재미
불만족 이유, 경제 어려움 가장 커
신앙생활 만족 41.8%, 불만족의 2배

▲요즘 삶에 대한 평가 설문 결과. ⓒ기사연

▲요즘 삶에 대한 평가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 청년들은 대체로 요즘 자신의 삶에 대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4-5명 중 1명은 외로움과 불안, 분노 등 부정적 감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사장 윤길수, 이하 기사연)이 실시한 ‘기독청년 인식조사: 가치관, 마음, 신앙’ 설문조사 결과다. 기사연은 지난 11월 8-14일 전국 만 19-34세 개신교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역·성·연령별 비율에 따른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사연은 장기간의 팬데믹 상황이 청년들에게 반복된 실패와 좌절, 인간관계 고립을 안겨줬다는 판단에 따라, 기독 청년들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으며 교회는 이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진단하고자 ‘기독 청년들의 감정’에 주목한 설문을 마련했다.

기독 청년들에게 ‘요즘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은 결과, ‘행복하다’는 응답이 ‘매우 그렇다’ 9.9%, ‘그런 편이다’ 33.7% 등 총 43.6%였다.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4.5%+ 그렇지 않은 편이다 14.0%)는 18.5%였다.

‘매우 그렇다’와 ‘그런 편이다’를 합한 긍정 비율은 이 외에 ‘불안하다’ 38.5%, ‘지루하다’ 34.0%, ‘외롭다’ 27.6%, ‘우울하다’ 26.3%, ‘화가 난다’ 25.8% 등이었다. 부정적 감정을 가진 청년들이 20-40% 분포하고 있는 것.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한다’ 5.2%, ‘약간 만족한다’ 32.5% 등 37.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가족 간에 화목해서’ 26.3%, ‘삶이 재미가 있어서’ 24.9% 등이 가장 높았고, 친구·이웃 등 인간관계가 좋아서 15.4%, 직장생활이 순조로워서 11.1%, 건강에 문제가 없어서 10.6%,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6.1%, 사업이 잘 되어서 1.1% 순이었다.

‘불만족한다’는 매우 불만족한다 5.7%, 약간 불만족한다 20.9% 등 26.6%였다.

불만족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38.7%, 삶이 재미가 없어서 22.6%, 직장에 문제가 있어서 16.5%, 친구·이웃 등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4.5%,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3.8%,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1.9%, 자녀 학업 및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0.8% 순이었다.

신앙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가 41.8%(매우 그렇다 12.2%, 그런 편이다 29.6%), ‘만족하지 않는다’가 20.0%(매우 그렇지 않다 3.7%, 그렇지 않은 편이다 16.3%)로,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이들의 2배 이상이었다. ‘보통이다’는 38.2%.

‘교회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9.5%(매우 그렇다 2.6%, 그런 편이다 6.9%)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62.7%(매우 그렇지 않다 27.1%, 그렇지 않은 편이다 35.6%)였다.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화가 난다’는 응답자도 20.4%에 달했다(매우 그렇다 4.7%, 그런 편이다 16.7%).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51.4%로 절반 이상이었다(매우 그렇지 않다 21.4%, 그렇지 않은 편이다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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