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는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것… 자기 사랑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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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3)]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이 있다. 자기 존재를 생각하는 가치감이 낮은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자기 존재를 낮게 평가한다. 그러기에 매사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다. 이는 성장해야 하는 아동으로서 벌써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서 개선해야 한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 인식이 낮은 아동, 존재 가치감이 낮은 아동, 자기중심적이지 못하는 아동 등의 특징이 있다.

1. 자기 신뢰가 부족한 결과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 신뢰가 낮은 아동이다. 자기 신뢰가 낮으면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자기 신뢰가 높은 아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자기 존재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기답게 살아가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신을 대신해 살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아가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신을 대신해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도 역시 자신을 대신해서 살 수는 없다. 아픔도 자신이 겪고 즐거움도 자신이 겪고 공부도 자신이 하고 체험도 자신이 해야 한다. 심지어 밥을 먹는 것도 자신이 먹고 화장실도 자신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태어남도 죽는 것도 모두 자신이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가 아들 대신 늙겠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아들이 어머니 대신 늙겠다고 할 수 없고, 병들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무이한 존재가 자신인데 남과 비교하면서 남처럼 살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이 자기를 신뢰해야 하는 이유이다.

2. 자기 중심이 약화된 상태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 중심성이 약하다. 인격에서 자기(Self)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인츠 코헛(Heinz Kohut)은 자기를 중요시하는 학자이다. 인격에서 자기 사랑이 아동에게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코헛에게서는 나르시즘과 자기(Self)가 구분되어야 한다. 나르시즘은 자아도취이기 때문이다. 나르심증은 자신의 몸에 대해 통찰력을 갖고 있다. 그런 것처럼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통제하는 환상을 갖는다. 아동이 가진 자신의 자원에 의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 심하게 집착하는 것이다.

또한 코헛은 나르시즘이 그 자체의 발달과정을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도 자기 대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아동에게는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자기 대상에 대해 제공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자기는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에서 이해된다. 좁은 의미의 자기는 자아 속에 존재하는 자기표상이다. 넓은 의미의 자기는 공감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는 자기 공간상으로 응집되어 있다.

시간상으로 영속하며 주도성의 중심을 이룬다. 그리고 지각적으로 인상을 수용하는 하나의 단위체이다. 여기는 깨달음과 경험상에서 자기를 보다 넓게 정의하는 이유이다.

이 자기는 자기 대상이 중요하게 된다. 자기 대상은 자기의 한 부분으로 인지되거나 경험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기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반면 실제적 대상은 전체 대상이다. 이 실제적 대상은 변이적인 내면화를 시도한다. 아동이 자기 대상 측면들을 흡수하는 것이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이 자기 중심이 약화된 이유이다.

3. 존재 비하가 자극된 결과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존재 비하가 자극된 결과이다. 존재 비하가 자극되면, 자신을 사랑할 힘을 잃기 때문이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과잉보호와 무관심, 완벽주의와 독재, 처벌과 비난 등의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일 수 있다. 아동의 자율성이 무시되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의식적 및 무의식적으로 존재비하를 자극하면, 더욱더 자신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동은 잘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경험이다.

이렇게 되면 아동은 자신의 처지와 존재를 스스로 비하시켜 열등감을 갖는다. 그러다 열등감을 보상하는 우월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니까 자기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그 보상작용으로 우월감을 갖게 된다. 다만 진정한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진정한 우월감이란 개인마다 일정한 경지를 지향하는 역동적인 힘이다. 물론 일정한 경지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때문에 한계를 정하기 어렵고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차이도 있다.

예를 들어 노이로제적 성향을 가진 아동은 자기중심적 목적을 위해 투쟁하게 될 것이다. 일반인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그 대표적 예이다. 아들러의 학설은 때로 아동이 자신의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여기에는 열등감과 관련되는 측면이 있음을 인식하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란 대개 열등감을 극복하는 행동의 일환이다. 그러면서 우월감을 지향하는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열등감과 우월감의 상호성이 드러난다.

아동의 행동지향이란 열등감과 우월감의 맞물려 작용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존재 비하가 자극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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