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신] “비본질적 문제로 10년간 싸워… 이젠 끝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 명성교회서 개회예배 드리고 회무 시작

수습안 불복하고 헌의, 부결됐다
지난 2월 23일 대법원도 판결해
사랑하는 목사 친구들 잃는 아픔
최악의 위기, 우리끼리 사분오열
2개월간 비난과 험담, 8kg 빠져
치유·화해, 하나 돼 새로운 부흥

▲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출 15:26, 사 53:4-5, 살전 5:23)’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서울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개회했다.

총회는 오후 2시 개회예배로 문을 열었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 인도로 서기 정훈 목사와 부서기 손병렬 목사의 신앙고백, 부총회장 김상기 장로의 기도, 회록서기 황순환 목사와 부회록서기 박요셉 목사의 성경봉독, 108회 총회를 상징하는 명성교회 찬양대 1,080명의 찬양 후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출 15:26, 사 53:4-5, 살전 5:2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의식 목사는 “지금 온 세상은 상처 투성이다. 그래서 불평과 원망과 불행과 고통과 갈등과 불화와 분쟁과 파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세상을 치유해야 할 교회마저 코로나로 출석률이 20-30% 줄어들고 다음 세대의 절반 이상이 떠나갔다. 우리 총회도 지난 한 해 동안 5만 6천여 명이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을 선두로 총회 임원들과 증경총회장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성경을 선두로 총회 임원들과 증경총회장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목사는 “그러나 우리의 치료자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불행과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를 치유하길 원하신다. 건강하지 않으면 신앙생활도 주님의 사명도 감당할 수 없기에, 먼저 육신의 질병부터 치유받아야 한다”며 “마음의 상처도 치유받아야 한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마음의 상처까지 대신 지셨다. 지난날 우리에게 어떠한 고통을 안겨 주는 원수라도 용서할 때, 지난날 모든 상처가 치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혼의 죄악도 치유받아야 한다. 불신앙의 죄를 회개하고, 불순종의 죄를 자백하며 예수님을 닮아 성화의 삶알 살아가야 한다”며 “육신의 질병, 마음의 상처, 영혼의 죄악까지 치유받을 때 주님 말씀처럼 영·혼·육의 전인 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치유란 지난날 우리를 불행과 고통과 분열로 몰고 갔던 영혼의 죄악과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질병으로부터 고침을 받고 천국의 축복과 행복의 감격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가정과 교회, 나라와 민족, 열방과 생태계까지 다 치유하는 영광스럽고 복된 날을 바라보자. 나아가 총회가 치유되고 화해하여 하나 된 힘으로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부흥의 영광스런 그 날이 기필코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의식 부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의식 부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특히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선정한 데 대해 “명성교회 원로목사님이 정중히 사과하고 총회에서 수습이 완료됐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또다시 헌의해서 작년 총회에서 부결됐다”며 “그런데도 사회 법정으로 또 끌고 가서, 지난 2월 23일 총회 결의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의식 목사는 “세계 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고 한국 수백 개 교단들 중 3곳만 있는 목사 승계 금지법 때문에 사랑하는 목사 장로와 친구들까지 다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인가”라며 “지금 한국교회가 최악의 위기에 빠져 기도하고 전도하고 봉사하고 선교해야 할 때, 정작 우리끼리 이렇게 사분오열된다면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곳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비난과 험담을 들었는지, 8kg이 빠졌다”며 “금식하면서 총회를 위해 총회장님과 모든 임원들이 매달렸다. 지난 10년 동안 비본질적 문제로 다투고 싸웠으니, 이번이야말로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눈물 뿌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 된 힘으로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증경총회장단 입장 중 김삼환 목사가 들어서고 있다. ⓒ이대웅 기자

▲증경총회장단 입장 중 김삼환 목사가 들어서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성찬 성례전이 진행됐으며, 회계 문용식 장로의 봉헌기도와 명성교회 찬양대의 봉헌 특송, 부회계 김혜옥 장로와 각 노회 서기의 봉헌, 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축도, 총회가 제창으로 예배는 마무리됐다.

개회예배 이후에는 출석 보고 후 개회를 선언하고, 절차 채택 후 총회 임원 선거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회 부총회장에는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와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가 단독 등록했다. 나머지 임원들은 총회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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