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충청 오송·청양·부여 수해 현장 찾아 위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집중호우로 교회·성도 큰 피해 입어

궁평교회, 반지하 교육관 침수
충남지방 교회들, 성도들 피해
평강교회 성도, 산사태로 별세

▲임원들의 궁평교회 방문 모습. ⓒ기성

▲임원들의 궁평교회 방문 모습. ⓒ기성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충청과 경북 지역에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임석웅 목사) 총회 임원들이 지난 7월 20일 수해를 입은 지역 교회들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이번 수해 현장 방문은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인도 선교지 체류 중 비 피해 소식을 듣고 총무 문창국 목사에게 긴급 지시를 내려 이뤄졌다. 수해 현장 방문에는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와 김정호 장로, 서기 한용규 목사, 부서기 양종원 목사, 문창국 총무 등이 함께 했다.

임원들은 청주 오송읍 궁평교회(담임 조재웅 목사), 충남 청양군 장평중앙교회(담임 박종현 목사)와 평강교회(담임 조송현 목사), 충남 부여군 라복교회(담임 이영노 목사) 등 4곳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충청 지역 침수 현장. ⓒ기성

▲충청 지역 침수 현장. ⓒ기성
14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 위치한 궁평교회는 반지하 교육관이 침수돼 피아노 등 각종 기물과 음향장비 등이 피해를 입었다.

임원들은 청주지방회장 김민웅 목사(내덕교회) 안내를 받아 궁평교회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총회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임원들이 방문한 충남지방 교회 3곳은 다행히 비 피해는 적었으나, 성도들 피해가 컸다. 성도들 대부분이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집중호우로 재배 과일, 농작물, 소 축사 등이 침수돼 살길이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다.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물에 잠기면서 포도, 멜론, 토마토 등 과일과 각종 작물이 물에 쓸려가거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장평중앙교회 성도들이 키우던 소들이 침수로 떼죽음을 당한 모습. ⓒ기성

▲장평중앙교회 성도들이 키우던 소들이 침수로 떼죽음을 당한 모습. ⓒ기성
큰 규모로 소 축사를 운영하던 성도들은 급하게 차오르는 빗물에 미처 소들을 대피시키지 못하면서 수십 마리의 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비가 그친 뒤 죽어서 널브러진 소 사체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성도들의 피해는 먼저 방문한 청주 궁평교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문제는 교회의 직접적 피해가 적더라도 농어촌교회 특성상 성도들의 피해가 고스란히 교회의 피해가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과일·농산물을 판매해 생계를 유지하고 헌금을 하는데 이제는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

▲산사태로 별세한 평강교회 성도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성

▲산사태로 별세한 평강교회 성도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하고 있다. ⓒ기성
특히 평강교회 이옥주 집사는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로 별세했다. 류승동 부총회장은 총회장을 대신해 유가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

류승동 부총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궁평2지하차도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여러 성결교회와 성도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방문한 교회들 외에도 피해가 보고된 교회들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라복교회 성도들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모습. ⓒ기성

▲라복교회 성도들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모습. ⓒ기성
기성 총회 임원회는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보고 등을 집계한 뒤, 총회 예산 중 재해기금으로 긴급지원에 나서고 필요시 재해 모금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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