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수 혁명’, 미국 내 흥행 돌풍 비결은?

뉴욕=김유진 기자     |  

청소년·종교·문화 전문가의 분석

▲올해 개봉된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의 포스터.   ⓒ지저스레볼루션 페이스북

▲올해 개봉된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의 포스터. ⓒ지저스레볼루션 페이스북
미국에서 개봉 2주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 중인 기독교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의 흥행 비결을 분석한 칼럼이 8일 크리스천포스트에 소개됐다.

이 글을 쓴 알렉스 맥팔랜드(Alex McFarland) 박사는 NRB TV에서 방영되는 전국 토크쇼 ‘알렉스 맥팔랜드 쇼’의 진행자이며, 청소년·종교·문화 전문가로서 20권의 책을 출간했다.

영화 ‘예수 혁명’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쓸었던 기독교 부흥 운동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2,4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돼, 수익은 지난주에만 865만 달러, 누적 3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맥팔랜드는 칼럼에서 “신작 ‘예수 혁명’의 놀라운 성공에 대해, 평론가와 기독교인들 모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선 점차 ‘우오크(woke) 영화’와 텔레비전의 끊임없는 폭격으로부터 떠나기 위해 매우 필요한 휴식이다. 그중 대부분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람들이 이 영화를 그토록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한 국가로서 우리 자신의 영적 부흥이 오래 전 일이 됐기 때문이다. 영화가 담아낸 영적 부흥은, 전 세계가 느낄 수 있는 영적 각성의 발전소였다”며 “1971년 6월 21일자 타임지 표지 기사는 당시 수 년간 구축해 온 ‘예수 운동’에 대한 수많은 보도 중 하나였다. ABC뉴스는 1972년에 문서 및 분석을 제공하는 특별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운동이 매 순간 그토록 언급되며 시대의 반응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될 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예수 운동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했다. 가장 중요한 의미는 10년 안에 미국 전역과 국제적으로 수백만 명이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이고 영혼을 구원하는 관계를 발견했다는 점”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50여 년 전, 급진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한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고, 그들의 기독교적 변화는 영구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전 세계 기독교는 이 부흥 기간 동안 일어난 사건들에 의해 이뤄졌다. 미국에서 무신론자들이 급부상하고 Z세대가 미국 역사상 가장 종교성이 부족한 인구라는 통계가 있지만, 사실은 전 세계에서 기독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수 운동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예수 운동의 최정점으로 1972년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댈러스에서 개최된 ‘엑스플로 전도대회’(Explo '72)를 꼽았다. 이 집회는 세계 63개국 대표단 10만 명을 포함해 약 20만 명의 청년들을 불러들였고, 이후 세계적인 전도 운동으로 발전했다.

맥팔랜드는 “예수 운동의 여파로 전 세계에 기독교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역들이 생겨났다. 또한 인류 구호와 봉사라는 기독교 윤리를 전 세계에 실천할 단체들이 탄생했다”면서 “갑자기 예수 운동의 기업가적 정신을 띤 졸업생들은 1980년대를 개발도상국에서 의료 선교와 엔지니어링 및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학교와 문맹 퇴치 프로그램, 극빈층에게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만들었으며, 소액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주의와 부족주의의 희생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경제적 해방을 가져다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널리 퍼진 기독교 대각성이 미국과 그 너머까지 휩쓴 것은 분명 예수 운동이 처음이 아니다. 종교적 충실성에 관계없이, 성경적 부흥의 역사는 진지하며, 영감을 주는 연구를 하게 한다”며 “복음적 각성(Gospel awakenings)은 대략 50년 단위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오늘날 지친 세상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방문에 맞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신이 좋아하는 웹사이트의 뉴스 속보는 잊어버려라. 목마른 우리 영혼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실제적인 복음이다. 미국(및 전 세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점점 더 어두운 문화에 비춰 볼 때, 주님은 이미 새로운 영적 각성을 시작하기 위해 당신의 백성들을 움직이고 계신다”며 “이제 믿음의 신자인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예수 혁명을 촉발시켜 미국에 족적을 남길 운동을 촉발할 때”라고 권면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AWMJ선교회

“‘미전도종족·개척 선교’, 더 이상 선교계 화두 돼선 안 돼”

교회 견고하게 하는 선교에 집중 검증된 담임목사, 선교사로 파송 ‘선교사’ 시대→ ‘선교인’ 시대로 같은 문제 반복, 패러다임 바꿔야 숫자 집착 아닌 좋은 사람 보내야 중도 탈락 없는 현지인들 파송을 제6회 안디옥 선교포럼이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

이수훈 저출산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주일학교, 365일 체제로”

여수 교계에서 ‘교회 저출산 극복 전략’ 소개 강연해 열어 인재 양육하고 하나님의 꿈 꾸면 저출산 해결할 수 있어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가 여수 교계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

박양규

“중간사 500년, 신구약 성경 입체적으로 보는 렌즈”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라는 부제의 책 은 올 상반기 동안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일반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처럼 신구약 중간사를 시대별로 다루면서, 관련 유명 성화 소개와 함께 오늘 우…

한동대

한동대, 글로컬 대학 30 최종 선정… 5년간 1천억 지원받는다

지역-대학 동반성장 주도하고 혁신적 교육철학 더 발전 포부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8월 28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한동대는 향후 5년간 1천억 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아,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핵…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합동 여성강도사 허락 청원 “성경 반하는 것” vs “성경 어디에 있나”

장로교 9월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장 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위원장 류명렬 목사, 이하 여성사역자TFT)의 ‘여성들의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 허락’ 청원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여성사역자TFT의 청원에 대해 예장 합동 신학부(부장 송유…

광화문 집회

동성애·차금법 극복과 교회 회복 위한 연합기도회 열린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마약과 중독 문제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가 열린다.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는 오는 10월 3일 낮 12시 안양 은혜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