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교회언론회 21주년 정기총회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시대적 종교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를 요약하면, 코로나 사태에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다하였는지 심각하게 성찰해야 한다. 교회가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오염된 물에 함께 침몰할 뻔했던 시대에 대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님의 교회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친 이들의 쉼터가 되고, 오염된 세상에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고, 참된 하늘의 소망을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여, 이제도 인류와 민족의 희망은 교회임을 잊지 말자. ‘세상의 빛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과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하라’는 종교개혁자들의 명제를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종교개혁 505주년: ‘종교개혁’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517년 마틴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의 횃불은 교회를 새롭게 하라시는 하나님의 필연적 초청이었으며,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 말씀을 떠난 로마교회는 하나님을 떠났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로마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종교인들을 위한, 그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수단체(手段體)에 지나지 않았었다.

면죄부 판매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사기극이었으니, 당시 교회는 거룩을 가장한 사기를 일삼는 하나의 거대한 정치집단에 다름 아니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도 하나님 나라에 이르지 못하며, 천국으로 가려는 이들의 길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시려고, 주의 사람들을 세우셨던 것이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로마교회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포도원을 허무는 돼지’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서 사람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거룩한 용사였다.

16세기 종교개혁은 결국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돌아가서 기본부터 새롭게 하는 거룩한 물결이었으며, 말씀회복과 영적인 회복운동이었다.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 감추고 독점 왜곡하던 종교인들에게서 그 말씀을 본래 주인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시대적 종교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시대적 요구를 요약하면, 코로나 사태에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다하였는가?를 심각하게 성찰해야 한다. 교회가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오염된 물에 함께 침몰할 뻔했던 시대에 대한 반성이다.

다음으로 종교개혁자들의 외침 중에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도록 하라’는 성경 진리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되었는가?이다.

20세기 신약 학자인 헨드릭슨(W. Hendriksen)의 진술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의 구원 진리는 성경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삶으로 증거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지도자는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 거룩함(Holiness)과 정직함(Honesty)과 명예심(Honor)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 높아진 것이 아닌가? 세상 정치에 너무 가까이 간 것이 아닌가? 세상이 환난을 만났을 때에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담대히 맞서지 못한 것이 아닌가? 돌아보고 회개하고 제자리에 돌아와야 한다.

심령이 가난해져야 한다.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 희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셔서 죄인을 살리신 ‘죽어야 사는’ 그 진리를 다시 붙잡아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세례 요한처럼 ‘주님은 흥하시고,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님과 주님의 백성들과 세상을 섬겨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의 교회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친 이들의 쉼터가 되고, 오염된 세상에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고, 참된 하늘의 소망을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505주년 종교개혁을 맞이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여, 이제도 인류와 민족의 희망은 교회임을 잊지 말자. ‘세상의 빛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과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하라’는 종교개혁자들의 명제를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