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 신간 「영웅의 여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희생자가 아닌 승리자로 삶을 이야기하는 법” 가르쳐

▲폴리 현숙 대표의 신간 『영웅의 여정』.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폴리 현숙 대표의 신간 『영웅의 여정』.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지난달 30일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의 신간 『영웅의 여정(The Hero’s Journey)』 출간을 발표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책에서 저는 10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의 실제적으로 걸어온 ‘영웅의 여정’에 관하여 말하는 특권을 누렸다. 그리스도께서 탈북민들과 저의 인생의 이야기를 어떻게 말하기를 원하시는지 이해함으로, 저는 우리 각자가 ‘희생자’ 이야기를 포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가 되는 법을 배워 이 책에서 나눴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우리와 같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젠트대학에서 전략적 리더십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현숙 폴리 대표는 콜로라도크리스천대학에서 트라우마 회복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임상 상담 면허를 소지 중이다. 그녀는 2003년 남편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와 함께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를 공동으로 설립한 이후, 북한 지하교인과 탈북민들과 함께 사역해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성장하면서 김일성의 생애에 관한 100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암기해야 한다. 김일성은 거의 모든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영웅이다. 북한 사람들이 조국을 탈출하는 순간, 그들은 김일성이 영웅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큰 혼란을 겪으면서, 남들이 하는 자기에 관한 이야기를 재빨리 수용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북한 사람들은 피해자, 심지어 배신자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들이 자신을 이렇게 희생자로 생각할 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남한에 사는 탈북민들의 자살률은 전 세계 그 어느 부류보다도 높다. 그래서 저는 탈북민들이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을 활용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다시 말하도록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인생에 대하여 지금까지 익숙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의 이야기가 정말 많은 ‘반전’, 즉 겉으로는 비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새 삶으로 통하는 관문인 많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영웅의 여정’이라는 이야기 틀이 기독교인들에게 특히 깊은 의미를 지닌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전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바꿔놓는 반전 사건들을 각자의 삶에 포함시키신다는 사실을 예상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러한 반전 사건들을 우리 삶에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달아야 하고, 그러한 사건들을 포함한 우리 삶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삶의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이해하고 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불행한 결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실제로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이 탈북민과 북한 기독교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학교와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참여하는 모든 탈북민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쓰게 한다. 그러면 거의 모든 경우, 탈북민은 자신을 희생자로 묘사하며 인생길에서 겪은 온갖 비극에 관하여 말한다. 그분들은 자신들에 대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도록 가르침 받는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그렇게 배운다. 그분들은 책과 뉴스 기사에서도 자신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도록 배운다. 비극적인 책들이 잘 팔린다. 희생자 의식이 요즈음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그분들에게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을 가르친 뒤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면,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신 것을 보기 시작하고, 심지어 가장 비극적이었던 순간을 그리스도를 통한 승리의 사건으로 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분들은 변화된다. 탈북민들은 스스로를 더이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나누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탈북민들의 삶이 승리자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책 『영웅의 여정』은 단순히 북한 기독교인들에 관한 책이 아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 책에서 탈북민들은 우리 인생을 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친다. 저도 그분들 도움으로 어떻게 제 삶을 다시 보게 되었는지 이 책에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현재 한국어와 영어로 판매되고 있으며, 러시아어와 중국어 번역판은 2022년 중반에 출간될 예정이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이 책의 한 장을 제한된 시간 동안 미리 무료로 볼 수 있고, 동일한 사이트에서 권당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북한과 전 세계 지하 기독교인 및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과 동역하는 순교자의소리 사역에 전액 사용된다. 

www.vomkorea.com/product/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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