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침해 지도 ‘비주얼 아틀라스’ 리뉴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국문·영문 사이트 개설

“눈물 젖은 어둠에 빛을 더할 수 있도록…”
북한인권 침해,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만연
인권 침해 사건 2,861건, 장소 483곳 공개

▲밀도 관련 북한 지도. ⓒ비주얼 아틀라스

▲밀도 관련 북한 지도. ⓒ비주얼 아틀라스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북한인권 침해 장소와 사건 정보를 구글 위성지도 위에 시각화해 제공하는 ‘비주얼 아틀라스’를 새단장해 국문·영문 웹사이트로 개설했다.

비주얼 아틀라스(Visual Atlas)는 NKDB가 2003년 설립 이래 자체적으로 축적해온 ‘NKDB 통합인권 DB’를 바탕으로 북한인권 침해 장소와 사건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북한인권 침해 실태에 대한 국내외 이용자들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제작됐다.

비주얼 아틀라스는 △북한에서 가장 심각하게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건들의 장소를 정치범수용소·구금시설·공개처형·강제송환·종교박해·여성권·고문 및 폭행 등 유형별로 정리한 ‘테마 검색’ △지역별 인권 침해 사건 발생 현황을 정리한 ‘밀도’ △‘NKDB 통합인권 DB’에 등록된 7만 8,798건의 인권 침해 사건을 수치로 보여주는 ‘통계’ △북한인권 관련 용어들을 살펴볼 수 있는 ‘용어사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테마 검색’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북한인권 침해 사건은 총 2,861건으로, 여기에는 정치범수용소 관련 735건, 구금시설 관련 1,228건, 공개처형 관련 168건, 강제송환 관련 414건, 종교박해 관련 145건, 여성권 관련 89건, 고문 및 폭행 관련 82건의 피해 사건이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과 비교해 북한 지역만 불빛이 보이지 않는 위성 사진. ⓒ비주얼 아틀라스

▲대한민국, 중국, 일본과 비교해 북한 지역만 불빛이 보이지 않는 위성 사진. ⓒ비주얼 아틀라스

현재 비주얼 아틀라스가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해 공개하는 북한인권 침해 장소는 총 483곳이다. 보위부와 보안서, 집결소, 노동단련대, 교화소, 정치범수용소 등 구금시설부터 공개처형이 자행되는 장마당 및 경기장과 같은 공공장소, 강제송환 피해자들이 거치는 중국 변방대와 지역별 조사시설 등을 구글 위성지도로 살펴볼 수 있다.

비주얼 아틀라스는 이미 국내외에 단행본이나 보고서, 언론보도 등으로 공개된 정보 외에 증언자와 피해자 관련 정보(이름, 나이, 성별 등)는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증언자나 피해자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들은 사실관계를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일부 재가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비주얼 아틀라스가 공개하는 인권 침해 사건 규모 및 장소 건수는 증언자와 피해자 보호, 나아가 북한에서의 2차 피해 예방이라는 원칙을 토대로 지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NKDB는 “북한 당국에 인권 침해의 책임을 묻고 향후 합리적 과거 청산을 진행하기 위해선 피해자들의 신빙성 있는 증언과 더불어 구체적인 증거들이 필요하다”며 “북한인권 침해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북한 당국에게 인권 개선을 요구하고, 가해자들을 규명 및 처벌하는데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가기: www.visualatla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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